멧돼지 포획, 되레 ASF 확산(?)
멧돼지 포획, 되레 ASF 확산(?)
죽인 후 관리 소홀시
비발생지역 전파 우려
이중 울타리로 통제 강화를
  • by 김현구

야생멧돼지 포획을 위해 설치한 울타리가 되레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확산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10월 3일 연천 DMZ에서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발견된 이후, 20일 동안 현재까지 파주, 연천, 철원에서 감염사체 14마리가 발견됐다. 이에 환경부는 철원·화천군 민통선 이북지역에서 민관군 합동으로 야생 멧돼지 합동 포획 작전을 수행, 지난달 23일까지 멧돼지 1천92두를 포획했다.

그러나 환경부의 대대적인 야생 멧돼지 포획 작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감염 지역 멧돼지에 대한 이동통제가 부실한 채, 멧돼지 사살을 강행해 멧돼지 매개로 한 ASF 비발생지역으로 확산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돈협회의 한 관계자는 “감염 지역에 대한 부실한 이동통제 조치(울타리 설치) 이후, 적극적인 수렵 행위를 실시하여 멧돼지 이동이 급증한 상황이다”며 “감염 지역 멧돼지 이동 증가는 비발생지역으로 멧돼지 이동을 촉진시키고, 인근 양돈장에 ASF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협회는 울타리 설치 범위 확대 및 멧돼지 이동통제 효과 제고를 위해 ‘이중 울타리’로 변경 설치하고, 방역대 뿐만 아니라, 감염위험지역과 완충지역 사이에도 견고한 울타리를 설치하여 발생지역에서 비발생지역 확산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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