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휴가 특수 마저…약세 장기화 국면
[시황] 휴가 특수 마저…약세 장기화 국면
부분육 폭염에 소비 감소 우려
  • by 정규성

한돈 휴가철 특수가 실종되면서 가격도 폭락했다. 최근 지육 kg당 가격(탕박 기준, 제주 제외)을 보면 지난 5일 3천898원, 6일 3천953원, 7일 4천1원, 8일 3천957원, 9일 3천993원을 형성했다. 최근 돼지 값은 국내 최대 휴가 시기인 7말8초에 이례적으로 3천원대 생산비 수준 이하로 하락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8월 둘째 주 (8월5일~8월8일) 전국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비육돈은 총 8천687두(일평균 2천172두)로 전주(7월30일~8월2일) 8천704두(〃2천176두)에 비해 0.1%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육 kg당 탕박 평균 가격(제주 제외)은 3천957원으로 전주 3천744원에 견줘 213원 상승했다.

지난주 1+등급 마릿수는 2천253마리로 출하두수 대비 25.9%로 나타났으며, 1등급 마릿수는 2천826두로 32.5%로 집계됐다. 또한 2등급 마릿수는 3천608두로 41.6%로 나타났으며, 돼지 값에 산정되지 않는 등외 돼지는 1천116두가 출하됐다. 이에 따라 1+등급 가격은 평균 4천301원, 1등급 가격은 4천141원, 2등급 가격은 3천608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냉장 부분육 시세는 브랜드 기준 보합세를 나타냈다. 삼겹살은 1만1천500원, 목심은 1만500원, 갈비는 8천200원을 형성했다. 전지는 5천원, 후지는 3천200원, 안심은 7천100원을 형성하고 있다. 냉동 부분육도 보합세를 형성했다. 갈비 5천300~5천400원, 전지 5천700~5천800원, 등심 5천900~6천원, 후지 3천300~3천400원을 각각 형성하고 있다.

한돈 휴가철, 최소 4천원 이상은 유지할 것이라는 업계의 기대가 여지없이 무너졌다. 전례 없는 8월 상순 중 최저 가격이 형성된 원인에 대해 관련업계는 한돈 및 수입 돈육 전체 공급 대비 소비 급감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본격 휴가철, 돈육 소비가 일정 부분 증가한 것으로 예측됨에도 되레 한돈 가격은 하락한 것은 돈육 소비 트렌드가 변화, 이를 한돈이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실상 기대됐던 휴가 수요 증대가 무산됨에 따라 한돈 가격 약세 장기화는 불가피해졌다. 내달 추석 수요가 기대되고는 있지만 한돈 가격을 좌지우지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폭염이 절정에 다다르고 있는 이번주 역시 한돈 가격은 약세 기조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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