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이른 폭염 한돈소비 ‘엎친데 덮쳐’
[시황]이른 폭염 한돈소비 ‘엎친데 덮쳐’
부분육 소비 감소에 약보합 국면
  • by 정규성

한돈 소비 증가 시기임에도 가격은 보합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육 kg당 가격(탕박 기준, 제주 제외)을 보면 지난 13일 4천103원, 14일 4천110원, 15일 4천143원, 16일 4천102원, 17일 4천145원을 형성했다. 최근 돼지 값은 시중 경기 위축 심화에 따라 외식, 가정 내 구분 없이 돈육 소비가 침체되며 한돈 가격도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5월 셋째 주 (5월13일~5월16일) 전국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비육돈은 총 1만572두(일평균 2천643두)로 전주(5월7일~5월10일) 1만3천116두(〃3천279두)에 비해 24.1%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육 kg당 탕박 평균 가격(제주 제외)은 4천114원으로 전주 4천78원에 견줘 36원 상승했다.

지난주 1+등급 마릿수는 3천77마리로 출하두수 대비 29.1%로 나타났으며, 1등급 마릿수는 3천677두로 34.8%로 집계됐다. 또한 2등급 마릿수는 3천817두로 36.1%로 나타났으며, 돼지 값에 산정되지 않는 등외 돼지는 1천135두가 출하됐다. 이에 따라 1+등급 가격은 평균 4천344원, 1등급 가격은 4천223원, 2등급 가격은 3천820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냉장 부분육 시세는 브랜드 기준 보합세를 나타냈다. 삼겹살은 1만1천500원, 목심은 1만500원, 갈비는 8천200원을 형성했다. 전지는 5천원, 후지는 3천200원, 안심은 7천100원을 형성하고 있다. 냉동 부분육도 보합세를 형성했다. 갈비 5천700~5천800원, 전지 5천~5천100원, 등심 4천400~4천500원, 후지 3천~3천100원을 각각 형성하고 있다.

한돈 값은 4월 들어서며 상승폭이 확대, 4월 중순 4천600원대를 찍은 후 하락하기 시작하여 4월 하순에도 4천원대 이하까지 내렸다. 이후 5월 가정의 달 수요로 한돈 가격이 재상승 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5월 상순에도 4천~4천100원대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이 돈육 성수기에 소비가 위축되면서 한돈 가격도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시장에는 덤핑 물량까지 출현하고 있는 등 육가공업계가 작업 물량을 늘리지 못하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이번 주에도 보합세 기조가 이어질 듯 한 분위기로 도매시장 출하물량 추이가 변수일 듯하다. 또한 최근 전국에 이른 폭염으로 소비자들은 구이 요리에도 부담을 느끼고 있어 앞으로 날씨 여부도 소비 감소에 한 몫을 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정규성 축산유통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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