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 불황 ‘삼삼데이’를 반전 기회로
한돈 불황 ‘삼삼데이’를 반전 기회로
한돈 생산비 이하에다 소비 ‘실종’
3.3데이 특수 놓치면 향후 시장 불안
보다 적극적인 홍보로 수요 살려야
  • by 임정은

돼지 값이 3천원대도 위협받는 불황이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곧 다가올 ‘3.3(삼삼)데이’ 이전 시장 분위기 반전의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함이 고개를 들고 있다.

3천100~200원대를 간신히 유지하던 돼지 값은 지난 15일 2천935원을 형성하며 그나마 유지하던 3천원대에서도 미끄러졌다. 매년 설 연휴가 끝나고 각 가정마다 새학기를 준비하는 이맘때가 돼지 값이 가장 낮은 시기이긴 하다. 더구나 올해는 돼지 출하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수입육이 지난해에 이어 지난 1월에도 급증, 한돈 소비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시장 침체가 심각한 수준이다. 때문에 돼지 값은 생산비 이하를 형성한지 이미 오래다. 그런데 더 문제는 지금의 시장 분위기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곧 다가올 삼삼데이 특수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과거 삼삼데이를 전후로 한 양돈시장의 흐름을 보면 설 연휴가 끝나고 돈가가 하락하는 시기가 있지만 2월 중순 이후부터는 돼지 값이 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삼삼데이 수요에 힘을 받은 돼지 값이 그 여세를 4~5월 고돈가 시기까지 끌고 가는 것이 보통이었다. 때문에 삼삼데이는 한돈업의 중요한 ‘데이 마케팅’으로서 그 성과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상반기 양돈시장의 분위기를 결정짓고 점쳐볼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의 하나라는 점에서 결코 그 의미가 가볍지 않다.

특히 지난해 삼삼데이를 떠올리면 더욱 그렇다. 삼삼데이를 앞두고 올랐어야 할 돼지 값이 2월 하순 오히려 중순보다 하락하더니 3월 들어서도 4천원대서 시작했던 돼지 값이 상승세가 오히려 꺾이면서 양돈시장 침체의 전조가 아닌지 우려를 산바 있다. 그리고 그 우려는 현실이 됐다.

때문에 삼삼데이 특수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 다른 해보다 한발 먼저, 그리고 보다 적극적으로 업계가 한돈 소비 진작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의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삼삼데이가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업계 총력 대응이 절실한 시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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