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환칼럼] 대통령 지지율과 한돈 자급률
[김오환칼럼] 대통령 지지율과 한돈 자급률
잃어버린 것 회복에 적극 나서야
생산자단체 역할 어느 때보다 중요
  • by 양돈타임스

최근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데드크로스(긍정평가보다 부정평가가 높은 것)’를 넘었다는 것이다. 취임 후 90%를 넘던 지지율이 최근에 46.4%로 낮아지면서 부정적 평가(48.2%)보다 떨어졌다. 그 이유야 독자께서 더 많이 아시겠지만 역대 대통령들과 비교(재임 3년차)할 경우 낮은 지지율은 아니라는 게 정치평론가들 평가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지율 회복과 취임 초 초심의 각오를 다지기 위해 인적 쇄신과 서민 경제 회복에 주력할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대통령도 그렇듯이 사람(기업)들은 잃어버린(빼앗긴) 것을 찾기 위해 과거의 잘잘못을 되돌아보고 불철주야 노력한다. 그것을 회복하지 못하면 자신들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경쟁력을 상실해 심하면 망할 수도 있어서다. 그렇기 때문에(그것을 지지키 위해) 정치가는 여론을 수렴 반영하고, 경제가는 신기술(상품)을 개발해 시장 유지 및 확보에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양돈에 있어 국민들의 지지율은 한돈 자급률이나 마찬가지다. 지지율이 높으면 자급률도 높다. 반대면 그 반대다. 한돈 자급률이 50% 이하로 떨어져 ‘데드크로스’를 넘었다고 할 수 없지만 상황에 따라선 데드크로스를 겪을 수도 배제할 수 없다. 한돈 자급률이 매년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3년 80%를 넘은 한돈 자급률은 14년 77.6%, 15년 70.2% 유지하다 급기야 지난해 66.6%로 70%가 무너졌다. 더욱이 문제는 이 같은 추세로 볼 때 갈수록 자급률의 하락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사실이다.

새해 한돈농가 및 관련업계는 한돈 자급률 회복을 위해 깊이 고민해야 할 때다. 수차 강조했듯이 자급률 하락은 농가는 물론 사료 동약 종돈 등 관련업계의 생존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농가와 육가공, 유통업계의 변신이 필요하다. 특히 농가가 환골탈태해야 한다. 정부의 정책도 뒤따라야 한다.

먼저 농가는 생산성 제고를 통해 생산비를 절감, 한돈 공급가격을 내리는데 노력해야 한다. 가격 싸움에서 수입육에 밀리기 때문이다. 아울러 단계별 사료 급여(출하 전 절식)를 통해 양질의 한돈 생산에 주력, 품질과 맛 안전 제고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유통업계는 가격보다 품질로 소비자에 홍보했으면 한다. 가공업계는 원료를 수입육 대신 한돈으로 사용하고, 이를 위해 생산자단체와 업계가 협약을 맺었으면 한다.

특히 정부의 정책이 현재처럼 ‘복지’에 초점을 맞추면 생산비에서 수입육에 질 수밖에 없다. 또한 구제역 백신을 2차례 접종하고는 이상육을 근절치 어렵다. 자급률 회복을 위한 정부의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 이처럼 자급률 회복은 하나만 잘해서 될 수 없다. 서로의 톱니바퀴가 맞물려야만 가능하다. 이를 주도적으로 끌고 갈 곳은 생산자단체밖에 없다. 각성을 기대한다.                               <김오환 양돈타임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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