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탐방] 냄새 민감한 관광지의 양돈장, 대통령상 받다
[농장탐방] 냄새 민감한 관광지의 양돈장, 대통령상 받다
경기도 가평 두밀축산

성적•냄새, 두 마리 토끼 잡아
이유후 육성률 관리 능력 회우수
지속 가능한 한돈 산업의 모범
후보돈 도입•격리•순치에 철저
생균제•안개분무로 악취 잡아
팜스코 CSY 클럽 2년 연속 선정
  • by 양돈타임스

11월 11일, 많은 이들에게는 초콜릿 과자를 나누어 먹는 날일뿐이지만 한돈인들에게는 ‘농업인의 날’로 더 기억된다. 특히 농업인의 날 대통령상 표창을 받은 ‘두밀축산’(대표 김세경)으로 인해 올해는 더욱 의미 있는 농업인의 날이 됐다.

두밀축산은 펜션단지와 전원주택단지가 200여 가구 이상 밀집해 있는 가평군 두밀리에 위치한 모돈 400두 농장이다. 두밀축산이 대통령상이라는 큰 영예를 얻은 이유는 두 가지다. 우수한 성적은 물론 냄새에 민감한 관광단지에서도 냄새 문제를 해결하면서 지역사회와 어우러져 양돈장을 운영해 지속 가능한 한돈 산업의 모범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두밀축산의 최근 1년간 성적은 <아래>와 같다. 우수한 번식돈 관리와 이유 후 육성률 관리로 PSY와 MSY가 우수하다. 돼지고기 품질도 우수해 1등급 이상 출현율이 79%에 달하며 연간 모돈당 지육체중을 나타내는 CSY도 2015에 달한다.

이처럼 우수한 성적은 CSY 2000이 넘는 한돈농가에 대해 팜스코가 시상하는 CSY2000 Club에 2년 연속으로 선정되면서 대외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이 같은 성적의 비결중 하나가 후보돈 도입 격리와 순치 프로그램이다. 후보돈 도입과 격리, 순치 프로그램의 중요성은 이제는 상식이 됐으나 두밀축산은 그 관리에 더 철저하다. 격리사와 순치사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으며 특히 격리사의 경우 직원의 출입까지 차단하며 완벽한 All-in/All-out으로 피트의 분뇨까지 완벽하게 제거해 철저한 격리를 실시하고 순치사에서는 채혈을 통해 PRRS가 안정화된 것을 확인하고 돈군에 편입시킨다.

우수한 종돈을 도입하면서 다산성 모돈 전문 프로그램을 적용한 것도 좋은 성적의 비결 중 하나이다. 다산성 모돈 전문 프로그램은 기존의 전형적인 모돈 프로그램과 비교해 크게 4가지 다른 특징을 가진다. 첫째, 임신 초기 사료 증량 급여다. 포유기의 체손실이 큰 다산성 모돈은 임신초기 증량 급이를 해야 정상적인 호르몬 대사를 유지하면서 체형을 회복할 수 있다.

둘째, 임신 말기 사료 증량 급여 유지(113일까지)다. 임신 말기에 태축이 급속하게 성장하는 만큼 이 때 모돈에게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야 하며 가능한 늦게까지 사료를 공급해야 한다. 분만 2일 전인 113일까지 2.5~3.2㎏/일 사료를 공급해야 한다.

셋째, 분만사 늘여 먹이기 5일 Peak. 많은 새끼를 키워야 하는 다산성 모돈에게 포유돈 사료 섭취량을 높게 유지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가능한 빠르게 섭취량을 늘려주는 것이 유리하다.

넷째, 이유 후 강정 사양 3.6㎏/일 이상. 포유 중 체손실이 많은 다산성 모돈은 체손실을 회복하기 위해 높은 영양 섭취가 필요하다. 다산성 모돈의 경우에는 하루 3.6㎏/일을 권장하고 있으며 가능하면 포유돈 사료로 많이 급여해 주어야 한다. 사료라인이 없다면 번거롭더라도 따로 포유돈 사료를 급여해야 한다.

두밀축산이 대통령상을 받을 수 있었던 데에는 이처럼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도 냄새를 저감해 관광단지에서도 문제없이 양돈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냄새저감 포인트는 세 가지 정도로 간추릴 수 있다.

첫째로는 분뇨 내의 악취를 저감하기 위한 방법이다. 사료에 가평군 농업기술센터에서 공급하는 바실러스균을 첨가해 분뇨 냄새를 줄이는 것은 물론 파리 유충을 구제하고 분뇨에도 생균을 직접 주입해 분뇨에서 발생하는 냄새를 저감 시킨다.

두번째로는 냄새의 주원인인 암모니아와 황화수소를 포집하기 위한 안개분무다. 돈사 내외부에 안개분무를 주기적으로 하여 냄새가 밖으로 나가는 것을 차단한다.

마지막으로 분뇨와 사체 등 냄새 원인이 되는 것을 즉시 제거하는 것이다. 분은 톱밥과 혼합해 주 2회 반출하며 사체는 매일 처리하는 등 냄새가 발생하는 요소를 미연에 차단한다.

두밀축산의 냄새저감 노력이 더 인정받는 것은 대통령상 수상 자격이 있는지 검증하기 위해 실제로 이웃에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음에도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다. 성적 향상과 냄새 문제, 한돈 산업을 지속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이다. 이를 성공적으로 해결하고 있기에 대통령상이라는 영광이 있었던 것이다. 이웃과 함께 하기 위한 두밀축산 김세경 대표와 같은 사례가 늘어날 때 한돈산업에 대한 일반 국민의 인식 또한 바뀌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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