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 이유~비육돈 사고율 낮추는 실제적 방법!
[양돈현장] 이유~비육돈 사고율 낮추는 실제적 방법!
신현덕 원장 / 신베트동물병원
  • by 양돈타임스

피그플랜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국내 양돈농가의 2017년 전산성적분석을 보면 평균 총산자수는 12.2두, 실산자수 11.2두, 이유두수 10두이고, 모돈회전율은 2.27이다.

연간 모돈당 실산자수는 25.4두, PSY는 22.7이다. 평균 MSY를 18.5두로 보면 27.2%의 돼지가 사고로 손실을 본 셈이다. 이유자돈이 출하될 때까지 사고율이 17% 정도인 것이다.

유럽 양돈선진국의 두 배에 이른다. 훈련된 관리자와 현대적 시설, 철저한 사양관리, 질병청정화가 이루어지는 농장이라면 이 기간 사고율을 3% 이하로도 가능하다. 그룹관리 및 올인올아웃(AIAO) 방식 적용이 요구된다. 현실적으로, 구조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많다.

농장마다 그 사고 분석을 통해 사고율 30% 포인트는 쉽게 낮출 수 있다.

첫째, 대부분 농장에서 전염병에 의한 사고율 비중이 가장 높다. 호흡기, 소화기, 관절염, 피부병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조기 발견에 있다. 전염병은 본격적인 증상을 모이기 전에 사인을 보낸다. 유능한 관리자는 그 사인을 잘 탐색해낸다. 돈사 내 한 두 마리가, 최소한 돈방 내 한 두 마리가 사전 증상을 보일 때 찾아내어 환돈방으로 격리하면 질병 확대를 차단할 수 있다. 과밀사육, 연속사육이 불가피한 농장은 모돈 두수 조정과 그룹관리방식으로 개선할 수 있다. 폐사돈, 위축환돈 발생을 낮추고, 약품비도 줄여 수익성을 높이는 핵심 포인트가 된다.

둘째, 질병 치료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약물 투여 방법의 선택도 중요하다. 열나고 움직이기 어려운 환돈은 돈방 내 무리에서 왕따 당하기 쉽고 공격도 받는다. 그들은 건강한 돼지만큼 사료를 먹지 못하고, 물도 편하게 마시기 어렵다. 격리를 시키지 않을 경우 병세는 급격히 악화되며 다량의 병원체를 배설한다. 사료에 배합하여 투약하는 일은 효과를 보기가 어렵다. 그나마 음수투약은 상대적으로 효과를 볼 가능성이 높다. 항생제가 효과를 보려면 돼지 혈액 속에 적정량의 약물농도가 유지되어야 한다. 사료나 물에 아무리 약을 고농도로 타도 먹고 마시지 않으면 예방 및 치료효과를 발휘할 수 없다. 주사를 통한 투약이 효과를 본다. 체중 10㎏당 몇 ㎖ 주사해야 한다고 계산되어 있다. 음수투약이 차선이고 사료배합 투약은 줄여야 한다.

셋째, 직장탈도 눈엣가시처럼 신경을 쓰이게 하고 사고율을 높인다. 현장에서 탈항(脫肛)이라고 부르는 직장탈은 원인이 다양하다. 유전적인 면도 있다. 호흡기, 장염, 밀사에 의한 복압 상승, 항생제의 대장 점막 자극도 가능한 요인이 된다. 원인이 다양하면 결정적 원인을 규명하기가 어렵다. 어쩌다 한 마리 발생하면 얼른 발견하여 외과적 처치로 교정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발견 당시에 벌써 뜯기거나 너무 심하게 탈장되고 괴사되어 정상발육하지 못하고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모돈 100두 기준하여 월 5두 이상 직장탈이 생긴다면 발생 구간 사료에 고성능 마이코톡신 흡착제를 첨가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벌크빈, 급이라인 시스템에 곰팡이독소 오염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넷째, 배꼽탈장(제대 헤르니아), 식미증 및 귀 괴사증도 사고율을 높인다. 배꼽탈장이 일어나면 규격돈으로 출하되기 어렵다. 그러다 보니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만만치 않다. 월 이유두수의 7% 정도까지 직장탈이 발생하는 농장도 있었다. 관리가 잘되는 농장은 1%이하로도 낮출 수 있다. 배꼽탈장의 70% 정도는 분만사에서 꼼꼼한 탯줄 묶기로 예방할 수 있다. 탯줄 묶기가 탈장 수술보다 훨씬 쉽다는 것을 알고 기본관리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식미증이나 귀 괴사증은 원인을 알기 어렵다. 원인규명이 안 될 때는 피해 최소화가 최선이다. 물린 돼지나 무는 돼지를 바로 격리시키는 것이 최선이다. 돈방 내 대부분 돼지가 희생되고 나서야 방법을 찾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식미증 같은 악습은 환경 스트레스도 원인이 되지만 PRRS같은 전염병 유행의 전주곡인 경우도 많다. 병성감정도 실시해야 한다.

그리고 소독제를 발생 돈방에 분무하여 피 냄새를 중화시켜줘야 한다. 악습이 심한 경우 사양/위생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큰 사고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