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한돈 자급률에 대한 고찰
[기자의 시각]한돈 자급률에 대한 고찰
  • by 양돈타임스

올해 한돈 자급률이 마지노선인 70%대에서 60%대로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농촌경제연구원의 2018년도 하반기 돼지 수급 및 가격 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 돼지고기 공급량은 한돈 92만3천톤, 돼지고기 수입량 44만1천톤(추정)을 더해 총 136만여톤이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토대로 올해 한돈 자급률을 추정해보면 67.8%가 예상된다. 지난 2010년 구제역 사태 이후 줄곧 유지해 오던 70%대가 무너지는 것이다.

문제는 한돈 공급량이 사상 최고를 형성함에도 자급률이 이 같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무엇보다 수입 돈육이 한돈 생산량보다 더 큰 폭으로 늘고 있어서다. 수입 돈육이 큰 폭으로 늘어난 배경에는 ‘저지방 붐’ ‘수산물 및 닭고기 대체’ 등 한돈 수요가 크게 늘면서 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 비싼 한돈을 대체하기 위해 수입 물량도 크게 늘어났다. 즉 아이러니하게도 한돈 수요 증가가 한돈 자급률 하락 배경의 한 원인인 것이다. 다르게 말하면 한돈 공급량이 수요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문제는 한돈 공급기반이 정부의 규제 정책으로 확대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돈 자급률을 제고 방안은 농가들의 생산성 향상만이 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폐사율이 평균 15%로 주요 수출국 4~5%에 비해 크게 높아 평균 MSY가 18두를 넘지 못하고 있다. 만약 전체 농가의 MSY가 평균 20두만 되어도 국내 공급량은 증가하고 수입량은 줄어 자급률은 제고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따라 농가들은 생산성 향상을 통해 수익도 극대화하고 거시적으로 한돈 자급률도 상승할 수 있도록 책임을 갖고 생산성 향상에 많은 노력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된다. <김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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