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폭염시 차광막 통한 증체 개선 방안
[양돈현장]폭염시 차광막 통한 증체 개선 방안
김 정 한 팀장
(주)팜스코 환경기술팀
  • by 양돈타임스

매년 태풍이 지나면 어김없이 무더위가 찾아온다. 올해도 벌써 6월 말경 태풍이 지나가고 7월초부터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고 있다. 양돈장에서는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사양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돼지는 피부의 혈관 분포가 적어 혈류량 증가를 통한 열 발산 능력이 떨어지며 지방층이 두꺼워서 더위에 약하다. 이로 인해 여름이면 더위 스트레스로 사료 섭취량이 떨어지기 쉽다. 특히 모돈에서는 사료 섭취량 감소로 젖 분비량이 줄고 체지방을 잃어 결국 자돈 성장발육에도 지장을 초래하고 수태율도 크게 떨어진다. 육성 비육돈 역시 사료 섭취가 줄어 출하일령이 지연된다.

적정한 온·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단열, 차광막 및 송풍시설을 설치한다. 또 신선하고 기호성이 높은 사료를 공급해 사료 섭취량을 늘려주도록 해야 한다. 물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도 중요한데 하루에 돼지 한 마리 당 물 요구량을 보면 자돈 4ℓ, 육성돈12ℓ, 비육돈20ℓ 임신돈23ℓ, 포유돈30ℓ로 돈군이 커질수록 더 많은 물을 필요로 한다. 분만사에서는 드립 쿨링, 스나웃 쿨링 시설을 설치해 체온을 내려주는 것도 좋다. 이때 충분한 환기와 송풍이 뒤따라야 한다. 폭염시에는 모돈의 식불돈 발생이 증가하기 때문에 평상시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되어야 한다.

특히, 폭염시 단열이 약한 돈사의 경우 반드시 복사열 차단을 위한 시설관리를 해야 한다.

단열이란 물체와 물체 사이에서 열이 이동하지 못하게 막는 것을 말하며 단열이 잘 되어 있는 돈사의 경우 겨울철 난방효과를 높이는 역할뿐 아니라 여름철 외부열기(복사열) 유입을 막아 주는 역할도 한다. 단열이 약한 돈사의 경우 그대로 벽과 지붕을 통하여 외부 열기가 돈사 내부로 유입 되므로 지붕의 경우 차광막을 덮어주거나 낮 시간대에 찬물을 뿌려주는 방법도 좋다.

돈사 지붕 차광막 설치 후 온도 비교
돈사 지붕 차광막 설치 후 온도 비교

돈사 외벽의 경우 한여름 태양의 직사광선을 그대로 받고 있을 시 돈사 내부 온도는 급격히 상승하며 이를 차단하기 위한 가장 가성비가 높은 방법으로는 고온기 차광막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차광막 설치시 준비재료로는 차광막과 밑단을 잡아 줄 수 있는 각목, 파이프, 환봉 등과 이를 고정시킬 수 있는 타카, 노줄, 케이블 타이 등을 알맞게 준비하며, 차광막 설치 위치는 돈사 지붕이나 한낮 태양을 많이 받는 벽면으로 돈사 형태 및 주변 지형에 맞게 설치한다.

측벽에 차광막을 설치시 주의할 점은 공기 유속을 막으면 않되므로 측벽에서 적정 간격을 유지하여 설치해야 한다. 또한 돈사의 환기 및 통풍을 고려하여 높이를 조절하고 바람에 차광막이 날아가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시킨다.

이처럼 여름철 외부 온도를 낮춰 돈사의 온도를 낮출 수 있으며, 해가 지날수록 더운 날이 많아 지고 여름철 온도가 점점 상승한다면 간단히 설치하는 차광막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표>는 같은 지역의 윈치비육돈사에서 16년(7~9월)은 차광막을 설치를 하지않은 사육성적이며 17년(7~9월)은 차광막을 설치하여 운영한 성적이다. 16년과 17년도 돈사의 성적을 비교하여 보면 16년 성적과 비교하여 평체(2.3kg), 1등급율(5.5%), 육성률(3.8%), FCR(-0.26)의 비해 성적 향상이 나타났다. 돈사 온도 관리가 여름철 성적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며 여름철 온도 관리는 필수로 이루어져야 한다.

차광막 설치 전후 비육사 성적 비교
차광막 설치 전후 비육사 성적 비교

이처럼 큰 비용과 어려운 설치 없이 차광막 설치로 효과를 볼 수 있기에 매년 여름마다 폭염으로 인한 돼지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필히 돈사의 온도 관리를 할 수 있는 차광막을 설치하여 폭염과 무더위를 대비한 적극적인 시설관리 검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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