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 포장 팩에 든 삼겹살을 꺼내 쫄깃하게 굽는다. 먹기 좋게 익은 돼지고기를 한 입에 베어 문다. 육즙이 풍부하고 고소한 맛이 나며, 자연 내음도 나는 듯하다. 처음으로 돼지고기 맛에 감동하면서 이제야 돼지고기 브랜드를 확인한다. ‘허브 한돈’ 이라는 브랜드다.”
이와 같이 최근 소비자들을 감동시키고 있는 한돈 브랜드, ‘허브 한돈’은 대한민국 4천500여 농가 중 단 13농가만이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20년간 허브 한돈 대중화를 위한 13농가의 노력과 서울경기양돈농협의 지원이 합작되면서 ‘작지만 강한, 그래서 더 신뢰 높은 브랜드’로 성장, 최근 한돈 전성시대에 일조하고 있다. 작지만 강한 브랜드를 모토로 내세운 서울경기양돈농협의 ‘허브 한돈’. 탄생부터 현재까지의 스토리는 허브의 향처럼 소비자들의 흥미를 유도하고, 허브의 역사처럼 생존력과 강인함을 자랑하고 있다. 이제 흥미로운 ‘허브 한돈’ 탄생 스토리로 들어가 보자.
■‘허브 한돈’의 탄생=‘허브 한돈’은 자칫 세상에 빛을 보지 못할 수도 있었다. 서울경기양돈농협은 지난 90년대 초 금융사고로 인해 ‘존폐’ 기로에 서는 어려운 시기를 지나, 2006년 이정배 조합장이 서울경기양돈농협을 이끌게 되면서부터 조합도 재정적으로 안정을 찾게 되었다. 이후 적자농협에서 흑자농협으로 ‘상전벽해’되며 경제사업에도 눈을 돌리게 되는 발판이 마련되었다. 이에 지난 2013년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육가공공장을 인수, 증축 공사를 거쳐 2016년부터 본격적인 ‘허브 한돈’ 생산 체제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이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브랜드 ‘허브 한돈’. 소비자에게 배달되는 팩 안에는 고기와 함께 허브한돈 탄생의 여정까지 담고 있어 더욱 깊은 맛을 내게 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허브 한돈’ 사육 과정=허브 한돈은 브랜드 개발 초기, 국내 돈육 브랜드 후발주자로서 어떻게 하면 성공적으로 시장 진입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했다. 그 결과 기능성 돈육 브랜드가 아니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없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되었고, 그 방안으로 허브제재를 첨가해 돼지에게 급여하는 사료 급여 시스템을 마련했다.
허브 한돈은 생산부터 종돈, 사료, 사양기술, 도축·가공 유통까지 완벽한 양돈 계열화 시스템을 마련, HACCP 및 친환경 인증 농장을 선정해 생산한다. 생약 기능성 물질을 사료에 첨가하고, 출하 전 60일 이상을 급여해야만 비로소 허브 한돈의 이름으로 선보일 수 있다. 이와 함께 엄격한 출하 관리에 의한 1등급 출현율 70% 이상의 고품질 돈육을 생산하고 있으며 도축과 가공, 유통의 전 과정에서 최상의 위생 설비와 콜드체인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허브한돈의 노하우이자 품질 포인트인 사료 분야는 체계적인 사료 급여 프로그램 준수와 항생물질을 대체할 수 있는 기능성 제재를 첨가하여 친환경 돼지를 생산해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처럼 허브한돈은 우리 몸에 좋은 재료들을 돼지에게 급여함으로써 건강한 돼지를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왜 허브 인가?=허브 한돈은 돼지의 건강과 인체에 유익한 기능성 생약 추출물을 개발하여 사료에 첨가해 공급하고 있다. 사료에 첨가되는 기능성 생약 추출물에는 다양한 한방 생약제를 기본으로 게르마늄, 식이유황, 키토산, 허브오일 등의 천연물질과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 등의 영양제, 그리고 새싹 발아성분을 포함한 효소제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와 같은 다양한 기능성 생약 추출물은 돼지에게 천연 항균활성 물질들을 공급하여 면역력을 향상시켜 질병의 예방에 아주 효과적이다.
더불어 돼지고기를 부드럽게 하고 선홍색의 육색을 나타내며, 적절한 탄력성을 가지게 하여 육즙 손실이 적고 감칠맛을 증가시키고, 심장과 혈관 기능 강화에 도움을 주는 아라키돈산, 올레산과 같은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을 늘려준다. 특히 항산화작용으로 신체 조직 변성, 노화를 지연시키는 셀레늄 함량도 증가시켜, 돼지의 건강뿐만 아니라 고기의 맛, 품질이 향상되는데 도움을 준다.
이렇게 생산된 허브한돈은 도축과 가공, 유통의 전 과정에서 깨끗한 위생 설비와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한 콜드체인 시스템을 거쳐 소비자의 식탁까지 안전하게 전달된다. 소비자가 원하는 허브한돈을 생산하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허브한돈 생산 농가와 조합은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소비자 만족도 ‘굿’=허브 한돈은 판매 확대를 위해 옴니채널(omni-channel)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옴니’란 모든 것, 모든 방식이라는 뜻에 채널(유통경로)을 붙인 합성어로 온라인 오프라인 매장을 결합해 소비자가 언제 어디서든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에 따라 서울경기양돈농협 역시 직영 경제사업장을 비롯한 농·축협 하나로마트와 같은 오프라인 몰을 활용함과 동시에 최근 온라인 몰에도 판매 확대를 집중하고 있다. 온라인 몰의 특성 상, 게시판 내 상품후기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의향을 즉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허브한돈이 고품질 돼지고기로 ‘입소문’이 난다면 판매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 조합의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허브한돈이 판매되고 있는 한 온라인몰에 대한 댓글 및 평점을 분석한 결과, 판매되는 허브한돈의 구매 평가는 상당히 높았다. 모든 부위에서 소비자들이 매기는 평점은 5점 만점에 4점 이상을 기록했다. 또한 신선육 특성상 배송 시간이 생명, 주문 후 배송까지 만족도는 거의 5점 만점에 육박하면서 빠르고 맛있는 허브한돈에 점수를 후하게 주고 있다.
“허브 한돈은 맛, 그 이상의 가치 제공”
“허브한돈은 겨울의 매서웠던 추위를 버티고 봄이 되자 만개한 매화 같은 존재입니다. 소비자들의 식탁에 오를 때 비로소 서울경기양돈농협에도 봄이 찾아 왔습니다.”
이정배〈사진〉 조합장은 ‘허브한돈’을 이 같이 평가하며, 서울경기양돈농협의 핵심 사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판매 확대를 통해 경제사업 중심의 조합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허브한돈은 전 생산 과정에 걸쳐 체계적이고 철저한 사양관리를 통해 생산되어 맛과 건강이 보장되는 고품질 기능성 돼지고기이며, HACCP 및 친환경 인증과 콜드체인시스템 적용으로 안전과 청결, 그리고 신선함으로 소비자에게 ‘맛,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이 조합장은 “앞으로 조합원 농가 및 한돈농가의 소득증대와 소비자의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켜 드릴 수 있도록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칠 것이며, 상생과 협동의 가치를 실현해 농협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역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