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락철 수요에도 '미동'
행락철 수요에도 '미동'
부분육, 할인행사로 안정세 유지
  • by 정규성 소장

돼지 값이 상승하고 있다. 지육 kg당 가격(탕박 기준, 제주 제외)을 보면 지난달 30일 4천584원, 5월 1일 4천572원, 2일 4천660원을 형성했다. 최근 돼지 값은 출하물량이 늘고 있지만 연휴 및 가정의 달 수요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5월 첫째 주 (4월30일~5월2일) 전국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비육돈은 총 8천687두(일평균 2천896두)로 전주(4월25일~4월27일) 8천557두(〃2천852두)에 비해 1.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육 kg당 탕박 평균 가격(제주 제외)은 4천607원으로 전주 4천483원에 견줘 124원 상승했다.

지난주 1+등급 마릿수는 2천730마리로 출하두수 대비 31.4%로 나타났으며, 1등급 마릿수는 2천943두로 33.9%로 집계됐다. 또한 2등급 마릿수는 3천14두로 34.7%로 나타났으며, 돼지 값에 산정되지 않는 등외 돼지는 747두가 출하됐다. 이에 따라 1+등급 가격은 평균 4천892원, 1등급 가격은 4천727원, 2등급 가격은 4천221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냉장 부분육 시세는 브랜드 기준 상승세를 나타냈다. 삼겹살은 1만4천500원, 목심은 1만3천원, 갈비는 7천200원을 형성했다. 전지 6천700원, 후지 3천400원, 안심 6천700원을 형성하고 있다. 냉동 부분육도 보합세가 이어졌다. 갈비 6천300~6천400원, 전지 6천~6천100원, 등심 5천700~5천800원, 후지 3천300~3천400원을 각각 형성하고 있다.

최근 한돈 시장 흐름이 예사롭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매년 3월이 지나면 탄력을 받아 상승곡선을 그려야 하는 한돈 가격이 올해에는 미세먼지 등의 여파로 야외 활동이 줄어들며 소비가 위축되고 설상가상으로 구제역 발생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이 와 중에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수입 돈육이 시장을 빠르게 잠식 하고 있는 점 역시 향후 한돈 가격 안정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다행히 5월 들어 가정의 달 수요로 소폭이나마 상승하고 있는 점은 불행 중 다행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 같은 상승세가 반짝 상승으로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어 올해 한돈은 지난 4년간 대비 전반적으로 침체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한돈 가격은 가정의 달 연휴 직후, 공급 물량이 늘고 다시 소비가 줄어 보합세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규성 축산유통연구소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