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녹음]축산분뇨→자원화→자연에 환원(9/28)
[세미나녹음]축산분뇨→자원화→자연에 환원(9/28)
  • by 양돈타임스
[세미나녹음]
축산분뇨→자원화→자연에 환원
양분총량제 충분히 논의 후 실시 바람직
양돈·경종농가·정부 유기적 체계 구축
○…‘2004년 양돈지도자 연수회’가 지난 17~18일 양일간 양돈지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 끝났다. 이번 연수회에서는 양돈지도자로서의 역할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분뇨처리, 생산성 향상, 돈육 브랜드, 질병 근절을 중심으로 한 분임토의가 진행됐다. 이에 본보는 각 주제별 토의 내용을 살펴봤다.…○

‘분뇨처리 어떻게 할 것인가?’
양돈지도자 연수회의 제 1주제에 50여명이 넘는 양돈인들이 참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진길부 도드람양돈조합장이 진행하고 서재호 농림부 축산경영과 사무관이 주제 발표를 했으며 양창범 축산연구소 과장, 권대식 한국유기축산컨설팅 본부장, 정종극 양돈협회 감사가 지정토론자로 참여했다.
서재호 사무관(농림부 축산경영과)=분뇨처리가 양돈산업의 당면과제인 만큼 정부 역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부는 2013년까지 분뇨처리문제 해결을 위해 2조1천억원을 투입, 기존에 지원됐던 자금의 두 배 이상을 10년 동안 투자하여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예산이 투입되는 분야는 분뇨자원화 시설, 유기질 비료 가격보조, 친환경 축산 직불제, 친환경 축사 지원, 공공처리장의 기능 확대 등이다. 또한 기존에 사용하던 ‘축산폐수’라는 용어를 자원화 할 수 있는 ‘축산분뇨’라는 말로 대신 사용하고 그 개념을 정착시키기로 하는 한편 축산분뇨의 자연순환을 추진하고 축분퇴비, 액비 수요 확대를 위한 유통체계 정립을 통해 분뇨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키로 했다.
양창범 과장(축산연구소)=돈사 악취 문제와 관련, 내년 2월 악취방지법이 시행되기 전에 그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 악취 정도에 대한 뚜렷한 기준이 없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악취민원 제기는 양돈장 주변에서 발생하는 만큼 주변 주민들과의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축사주변을 꾸미는 등 악취저감을 위한 자체 노력이 필요하다. 또 축분 퇴비 품질인증제 등 분뇨자원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정종극 감사(양돈협회)=전국에 40여개의 액비유통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나 액비를 사용할 수 없는 작물의 재배기간에는 액비수요가 없어 일시적으로 운영이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 기간 동안만은 해양배출을 허용하여 액비유통센터의 경영부담을 덜어주어야 한다. 또한 액비의 기준 농도를 명백하게 명시하고 이를 토대로 액비 내 질소나 구리, 아연 등의 함량을 결정하여 분뇨자원화사업이 중단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권대식 본부장(한국유기축산컨설팅)=양돈농가들이 농작물에 피해 없고 작물생육에 좋은 고품질 액비생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한편 액비 품질 보증제를 실시해야 한다. 또한 농가에서 분뇨를 반드시 전처리 한 후 액비로 사용하거나 공공처리장으로 보내도록 하며 액비를 사용할 때는 원액이 아닌 발효된 것을 사용토록 해야 한다. 양돈농가의 노력으로 액비의 품질이 보장되면 가축분뇨자원화 사업은 성공할 것이다.
기타 토의 내용=양돈장이 몰려있는 과밀지역의 환경을 고려해 일정량의 분뇨만 허용, 냄새와 양을 줄이도록 하는 ‘양분총량제’는 양돈업 이외의 사람들이 양돈업에 대한 환경오염 우려를 바탕으로 적극 시행하려고 하는 것인 만큼 이것을 수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충분한 고려가 필요하다. 또 전국 어디서나 인기 있는 액비상품을 제조, 공급하여 양돈분뇨처리문제를 해결하고 양돈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양돈농가, 경종농가, 정부가 삼위일체 되어 분뇨처리 대책을 수립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생산성 제고 통해 경쟁력 갖춰야
농장 ‘해썹’ 도입해 가격 우위 확보를
전산 기록으로 경영 누수부문 최소화

‘고비용 시대 양돈장 생존전략’
제 2주제는 황금영 양돈협회 고문이 진행하고 이병모 양돈협회 부회장이 발표했으며 안기홍 양돈컨설팅연구소장, 박광욱 양돈협회 전 이사, 유재환 양돈협회 감사가 지정토론자로 참여했다.
이병모 부회장(양돈협회)=양돈장 원가절감을 위해서는 생산비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사료비의 절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농가에서 참고하는 각종 분석 자료가 그 기준이 다르고 상호 연결되지 않고 있어 새로운 프로그램 적용이 필요하며 사료효율, 사료가격원가분석 등 농가에서 파악하기 어려운 것은 협회차원에서 전문가를 채용하여 조사·연구사업을 수행토록 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수익을 높이기 위해서는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PSY(모돈두당연간이유두수) 23두, MSY(모돈두당연간출하두수) 21두 유지를 목표로 삼고 전산기록과 농장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제도)을 시행하며 체계적인 농장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또한 조합, 협회 중심의 컨설팅 공동체를 구성하여 우수농장의 벤치마킹과 정보교류를 통해 앞서가는 농장의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모돈 교체 비율을 현재 31.7%에서 45%로 높여 모돈 100두 농장의 경우 한달에 후보돈 5두를 확보토록 해야 할 것이다. 질병과 관련해서는 PMWS(이유후전신소모성질병)의 근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이유일령을 3주에서 4주로 늘리고 자돈사 두당 적정 사육면적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올인-올아웃 시스템을 도입하고 초산돈과 위축돈을 격리하여 관리할 필요가 있다.
안기홍 소장(한국양돈컨설팅연구소)=소비자들이 원하는 품질과 규격에 맞춰 돼지고기를 생산토록 해야 한다. 또한 농장 HACCP 도입으로 안전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여 가격경쟁력의 우위를 확보한다. 이와 더불어 출하체중을 105kg에서 115kg으로 높여 출하하면 105kg 출하시보다 두당 2만원의 순수익이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므로 출하체중을 높여 수익을 올릴 수 있어야 한다.
박광욱 前 이사(양돈협회)=양돈농가들이 사료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사육단계별 사료량과 사료비를 체크해 메모하고 이들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또 공동구매 등을 통해 사료비 거품을 제거하고 OEM 방식 도입을 고려해야 하며 이와 더불어 사료허실을 5% 줄이고 사료 급여체계를 개선, 에너지 관리에 신경 쓴다면 원가 20% 절감효과도 볼 수 있다. 한편 사료물량 확보시 협동조합과 연계한 사료공장을 직영화 하여 원가를 절감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유재환 감사(양돈협회)=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판매 전략을 세워야 한다. 종돈, 사료, 사양관리 통일을 기본으로 브래드화를 추진, 위생적이고 안전한 돼지고기를 생산한다. 또한 소비자들이 원하는 품질과 규격에 맞춰 생산토록 하고 앞에서 언급한 농장 HACCP 도입으로 안전하고 위생적인 돼지고기를 생산, 가격경쟁력의 우위를 확보한다. 특히 질병위해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철저한 재해관리를 통해 피해가 없도록 한다.

계열 주체 중심으로 품질 고급화 추진
안전성과 위생 제고 위해 ‘해썹’ 연계 필요
생산과정 등급제 도입으로 돈육 차별화해야

‘우수 돼지고기 브랜드 육성방안’
제 3주제는 한영섭 부경양돈조합장이 진행하고 이상철 농림부 축산물위생과 사무관이 주제발표를 했다. 이와 함께 권혁만 선진 한마을 팀장, 조훈희 도드람 푸드 팀장, 왕영일 양돈협회 포천지부 사무국장이 지정토론자로 참석했다.
이상철 사무관(농림부 축산물위생과)=최근 브랜드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축산정책 역시 브랜드 사업으로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축산물 브랜드가 급속하게 늘어났다고 하더라도 소비자가 인식하지 못하는 브랜드의 난립이 심하다. 또 일반축산물과의 차별성이 약하고 브랜드 경영관리도 엉성하여 제품의 공급이 제대로 안되는 경우도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우수 축산물 브랜드 인증제를 도입하고 브랜드 홈페이지 개설 등 홍보를 통해 브랜드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 또한 축산업 등록제 및 친환경 직불제를 브랜드와 연계하여 브랜드 경영체의 정책사업 참여를 극대화 하도록 해야한다.
권혁만 팀장(선진 한마을)=브랜드육은 항상 그 품질과 맛이 균일해야 한다. 브랜드는 생산된 제품의 얼굴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균일성과 고품질을 갖춰 외국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일반육과 브랜드육의 차별을 위해 사양과정, LPC등에 등급을 매기고 그 과정을 거쳐야 브랜드인증을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생산부터 유통까지 안전성을 확보토록 해야한다. 또 HACCP의 경우 농장, 도축장, 가공장 등이 각각 따로 인증을 받는데 이를 연계하여 중간과정에서 품질이 저하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조훈희 팀장(도드람 푸드)=소비자들이 양돈농가가 생산한 돼지고기에 얼마의 가치를 부여하고 선택하는지 항상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 소비자들이 브랜드육에 대해 그냥 단순히 생산하여 브랜드라는 이름을 붙인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소비자의 입맛과 요구를 파악하고 이에 상응하는 품질의 돼지고기를 공급해야 한다. 또 2003년말 미국의 광우병 발생이후 변화된 국내 유통시장을 파악하고 대응하며, 항상 균일한 품질의 돼지고기를 생산토록 해야 한다.
왕영일 사무국장(양돈협회 포천지부)=정부가 소비자들에게 원활한 돼지고기 공급을 이유로 들어 대규모 글로벌 브랜드 육성에만 치우치는 것 같다. 그러나 이와 더불어 기능성 브랜드나 지역 특화 브랜드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글로벌 브랜드와 로컬 브랜드가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돈육 브랜드 육성을 추진해야 한다. 또 종돈, 사료, 사양관리 통일을 위해 우수 종돈장의 정보제공과 일정한 품질을 위한 사료배합기준을 제시해주었으면 한다.
기타 토의내용=돼지고기의 브랜드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절대 단기적인 시각으로 판단해서는 안된다. 10년이상을 내다보고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예상하여 이겨 나갈 수 있는 의지를 키워야 한다. 또한 브랜드화 추진을 위해 전문경영인을 영입하여 오로지 브랜드만 생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더구나 계열화중심의 브랜드화가 진행 될 것으로 보이는데 계열농가에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

청결한 농장관리로 소모성 질병 제압
쾌적한 환경 유지하고 자율 방역 실시
철저한 그룹관리 통해 질병 사전 예방

‘양돈장 방역·위생 어떻게 할 것인가?’
돼지고기 브랜드화가 양돈산업의 이슈로 떠오르고, 하나의 목표가 되고 있다. 그러나 돈육브랜드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방역·위생이 필수적으로 선행되어야 한다. 양돈장의 청정화가 기본으로 이뤄져야 브랜드육 생산이라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4주제는 김동환 양돈협회 부회장이 진행하고 박봉균 서울대학교수가 발표했다. 지정토론자로는 임경종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방역과장, 예재길 한국엘랑코동물약품(주) 상무, 정일희 양돈협회 홍성지부장이 참여했다.
박봉균 교수(서울대학교)=최근 양돈장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는 PMWS(이유후전신소모성질병), PRDC(돼지호흡기질병복합감염), PED(돼지유행성설사병) 등은 현재 양돈장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소모성 질병이다. 그러므로 양돈농가들이 이런 질병을 어떻게 제압하는가가 중요하다. 하나의 예방법으로 PED, TGE(전염성위장염)와 같은 질병은 인공감염법을 시행하면 효과적이다. 이 인공감염법은 전형적인 TGE, PED 증상으로 죽은 7일령 미만 돼지의 회장을 수집해 얼려서 보관하고 우유나 식염수, 항생제 등을 첨가하여 분만 3주 전쯤에 모돈에게 먹여 그 증상을 살피는 것으로 이후 자돈이 이 질병에 잘 걸리지 않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양돈장 청정화를 통해 양돈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어야 한다.
임경종 방역과장(국립수의과학검역원)=국가 방역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이것이 완벽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농가의 자율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PMWS, PRDC, PED 등과 같은 소모성 질병은 제1종 법정전염병보다 생산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를 근절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양돈장의 쾌적한 환경과 위생적인 사양관리가 필요하며 이와 더불어 이동기록관리를 철저히 하고 완벽한 차단방역으로 이들 질병 피해에 적극 대비하여야 한다.
예재길 상무(한국엘랑코동물약품)=양돈농가들은 자돈관리를 철저히 하고 특히 PRDC에 대한 주의를 강화하여야 할 것이다. 돈군의 이동은 절대 역순으로 하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면 육성돈사의 돼지가 잘 크지 않는다고 다시 자돈사에 넣어 자돈사료를 먹이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또한 양자보내기는 24시간이내에 해야 하고 외부 돼지 감염시 돈방 합사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PRDC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즉시 도살토록 한다. 또한 백신접종과 관련 유사산문제가 생길 경우 꼭 현장수의사의 부검을 통해 병리검정을 작성, 같이 대응토록 해야 한다.
정일희 지부장(양돈협회 홍성지부)=양돈장의 질병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방역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소모성질병은 경제적 피해가 크므로 환경과 연계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며 양돈장 환경에는 외국인 고용인들도 포함되므로 인력관리를 통해 사람으로 인한 질병전파가 없도록 해야 한다. 또한 양돈장의 질병 근절을 위해서 돈사는 늘 청결해야 하고 특히 사료관리 미흡으로 종종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사료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이밖에도 한 순간에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재해에도 대비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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