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양돈농가 돼지 구입 후 방역관리 미흡(8/17)
[기획특집]양돈농가 돼지 구입 후 방역관리 미흡(8/17)
  • by 양돈타임스
[기획특집]

양돈농가 돼지 구입 후 방역관리 미흡

방역점검 소홀하고 돈사에 바로 합사시켜
97% “이동 신고 의무화되면 성실히 보고”
거래 농장 정해놓고 모돈 자돈 구입-86%

검역원 설문조사 결과

돼지 구입 후 양돈농가들의 방역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수의과학검역원은 전국 8개도 8개 시·군 양돈농가 3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1%가 격리사 없이 구획된 돈방에서 일정기간 이상 여부를 살피고 입식하거나 비어있는 돈방에 구입 돼지를 바로 입식하고 있다고 응답해 돼지 구입 시 입식방역관리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검역원은 또 양돈농가들이 농장간 돼지 거래를 질병 전파 주범으로 꼽았으며 이로 인해 질병을 많이 전파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농가 둘 중 하나만 구입 시 질병이나 예방접종 등 방역상황을 점검할 뿐 나머지는 그냥 믿고 구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설문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양돈농가들은 농장간 가축전염병 주요 전파 경로에 대해 △돼지 거래 43.2% △사료 약품 분뇨 등 농장 출입차량 38.7% △농장 출입사람과 △폐사축, 기타 축산기자재를 각각 9%로 꼽았다. 양돈농가 열 명 가운데 여덟은 돼지 질병 전파를 농장간 돼지 거래와 출입차량을 ‘주범’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농장간 매매 가축으로 가축전염병 전파 위험도에 대해 △많이 전파시킴 44% △많지는 않지만 상당부분 전파시킴 32% △일부 전파시킴 19% △아주 조금 전파시킴 5% 순으로 응답했다. 응답자의 76%가 농장간 매매가축으로 인한 질병 전파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돈농가들은 돼지(모돈 자돈)의 구입 방법(경로)에 대해 △거래 농장을 정해놓고 거래한다가 58%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이 △거래 농장을 정해 놓고 거래 시마다 그 농장의 방역상황을 체크한다 28% △거래 농장을 정해 놓고 거래하지만 다른 농장에서 값을 싸게 주겠다고 제의하면 거래농장 변경 구입 9% △가축중개상인 통해 구입 5%로 조사됐다. 따라서 ‘떨이돼지’ 구입 가능성은 14%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설문에 응한 양돈농가들은 돼지 구입 시 방역상황 체크 방법과 관련, △잘하는 것으로 믿고 구입 40% △구입 시마다 판매농장의 전염병 발생상황 예방접종상황 검사내용 등 확인 후 구입 50% △중개상 믿고 구입 3% △구입 후 예방접종 실시 7%로 대답했다. 결국 양돈농가 2명 중 1명만 예방 등을 확인할 뿐, 또 다른 한명은 주먹구구식 방법으로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돼지 구입 후 입식 방역관리에 대해 △일정기간 격리사에서 이상 여부를 확인한 다음 합사 36% △별도 격리사 없이 구획된 돈방서 이상 여부 판단 41% △올인-올아웃 시스템 적용 13% △비어있는 돈방에 바로 입식 10%로 응답했다. 따라서 농가 51%가 돼지 구입시 바로 합사함으로써 입식방역관리가 미흡하다고 할 수 있다.
농가들은 구입한 돼지에서 폐사 등 이상 증세가 발현 시 대처 방법에 대해 △방역기관에 신속히 신고 62%로 가장 많고 그 다음 △거래업자(수의사 사료 동약 등)와 상의 21% △경험 많은 농가에 문의 7% △폐사 돼지 폐기 조치하고 몰래 처리 10%로 대답했다. 또한 폐사 등 가축전염병 발생 시 신고시기 등과 살처분 보상금 지급관계에 대해 △신고시기와 보상금 지급액 상관관계 없다 16% △신고만 하면 살처분 보상금 전액 지급 13% △보상금 차등 지급 69% △소독하지 않아도 보상금 전액 지급 2%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 농장간 거래되는 돼지에 대한 방역관리와 관련 △시군에 입식사항 신고 및 철저한 방역관리가 72% △농장주에 맡겨 둔다와 △예방접종 실시가 각각 14%로 조사됐다. 따라서 응답자 72%가 농장간 거래되는 돼지에 대해 방역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양돈농가들은 돼지 구입시 입식사항 신고제도 운영에 대해 △시장 군수에 신고 29% △시장 군수에 신고하다 민간단체에 이관 29% △양돈협회나 방역본부 신고 40% △별도의 전담단체 조직 4%로 대답해 장기적으로 민간단체에 신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67%를 차지했다. 이들은 또 돼지 구입 시 입식사항 신고 의향에 대해 △성실히 신고 80% △신고하면 따라 하겠다 4% △신고 의무화되면 신고 13% △신고 않겠다 3%로 나타나 해당 시군에서 의지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추진하면 이동가축방역관리시스템은 정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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