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하반기 돼지 값도 상반기만 같아라(8/3)
[기획특집]하반기 돼지 값도 상반기만 같아라(8/3)
  • by 양돈타임스
[기획특집]

하반기 돼지 값도 상반기만 같아라

○…올 상반기 양돈산업을 살펴보면 가축질병에 따른 영향이 컸다. 광우병과 가금인플루엔자 발생으로 돼지고기 대체수요가 증가한 데다 PMWS와 같은 질병으로 돼지 출하물량이 큰 폭으로 감소해 돼지가격이 사상최고 값을 기록하기도 했다. 폐사두수도 최고를 기록, 이에 따른 사료량이 4년 만에 최저로 떨어지고 돼지고기 수입량도 증가했다. 상반기 양돈산업을 결산한다. …○

2004년 1~6월 양돈업 결산
먼저 6월 1일 현재 돼지사육두수는 901만7천두로 작년 같은 기간 905만1천두보다는 3만4천두(0.4%)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 190만3천두(03년 189만9천450두) ▲강원 40만2천886두(〃40만4천537두) ▲충북 53만4천100두(〃51만788두) ▲충남 159만4천716두(〃164만9천372두) ▲전북 100만7천511두(〃97만6천581두) ▲전남 81만5천444두(〃82만9천624두) ▲경북 108만5천34두(〃106만6천557두) ▲경남 109만3천320두(〃112만9천723두) ▲제주39만7천461두(〃38만9천13두)로 집계돼 작년 같은 기간보다 경기, 충북, 전북, 경북, 제주의 사육두수는 다소 늘고 강원, 충남, 전남, 경남지역은 줄었다.
돼지 사육두수 감소는 사료생산량 감소로 이어졌다. 금년 상반기 양돈사료량은 263만8천여톤으로 지난해 동기간 275만2천여톤에 비해 4.1%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용도별로 보면 자돈용 77만1천5백여톤, 비육돈용 130만7천3백여톤, 번식돈용 55만9천1백여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9%, 1.9%, 2.2%가 적게 생산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양돈 사료량이 감소한 것은 PED(유행성설사병)와 PMWS(이유후전신소모성증후군) 등 질병으로 돼지사육두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금년 상반기 또 다른 특징은 그 어느 때보다 돼지 폐사두수가 많은 점이다. 농림부에 따르면 3~5월의 돼지 폐사 두수는 49만4천363마리로 작년 같은 기간 43만5천675마리보다 무려 13.5%가 증가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앞서 지적한 것처럼 PED PMWS 등 질병 영향으로 보여진다. 이에 따라 상반기 돼지 도축두수가 감소했다. 6월말 현재 돼지 도축두수는 724만5천여마리로 작년 같은 기간 750만8천 마리에 비해 3.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사육두수 감소 속 경기 전북 경북 늘어
PMWS PED 영향으로 폐사 사상최고
돈가 초강세 지속…돈육 수입량 증가

또한 돼지고기 수입량이 크게 증가해 작년 한해 물량에 근접했다. 6월말 현재 돈육 수입량은 5만5천206톤으로 작년 같은 기간 3만3천797톤보다 무려 63.3% 늘어났으며 특히 이 물량은 작년 총 수입물량(6만813톤)에 육박했다. 이를 부위별로 살펴보면 삼겹살 2만8천999만톤, 목심 6천220톤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0.8%, 117.9%가 증가했고, 갈비는 5천41톤으로 작년의 3천326톤보다 62.8%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뒷다리의 경우 작년의 81톤 대비 5배정도 많은 401톤, 앞다리는 작년의 3천톤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난 1만1천648톤을 수입했다. 그런데 수입량 가운데 삼겹살 비중은 52.%로 전년 동기 71%대비 18.5%포인트가 줄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하물량 부족과 광우병, 가금인플루엔자 등 질병으로 돼지고기 소비가 증가, 올 상반기 돼지 값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호황을 구가했다. 1월~6월까지 두당 평균 돼지 가격(100kg 기준)은 22만9천600원으로 전년 동기 16만8천300원보다 36.2%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등급별 평균 경락가격을 보면 농협 가락동공판장 기준 암퇘지 kg당 평균경락가격은 2천9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532원보다 36.6%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A등급은 2천714원, B등급 2천478원, C등급은 1천922원, D등급은 1천164원으로 각각 38.6%, 34.2%, 21.0%, 66.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돈사료 크게 줄고 비육·번식돈은 평년작
종돈수입두수 지난해 동기보다 10% 감소
A등급 출현율 낮아지고 물퇘지는 높아져

한편 상반기 돼지고기 수출액이 큰 폭 증가했으나 물량은 감소했다. 농림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농산물 수출액은 9만5천8백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늘어난 가운데 돼지고기 수출액은 1천170만달러로 전년 동기 940만달러 대비 23.8% 증가했다는 것이다. 반면 수출물량은 8천400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 수출량인 8천700톤보다 약 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돼지고기 수출액이 증가한 것은 러시아와 일본으로의 수출이 각각 18.0%, 229.0% 증가세를 유지했기 때문으로 농림부는 분석했다.
상반기 종돈수입두수는 줄었다. 6월말 현재 통관기준 종돈수입두수는 391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 435마리에 비해 10.1% 감소했다. 이로써 금년 MMA(최소시장접근) 물량 1천850두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하반기 양돈경기에 대한 불안감과 생산성에 대한 국내 종돈의 자신감, 충분한 물량 확보 등으로 종돈수입두수가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품종별 수입두수를 보면 듀록이 가장 많았으며 국가별로는 미국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 상반기 돼지고기 품질을 살펴보면 평균 돼지 A·B 등급 출현율이 70%대를 넘어섰다. 올해 1~6월 등급판정을 받은 돼지는 총 742만8천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 706만8천마리보다 5.1%증가한 가운데 A·B 등급을 받은 돼지는 70.1%로 작년 상반기 69.2%보다 0.9%P 높아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상반기 A등급 출현율은 39.5%로 전년 39.9%에 비해 0.4%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4월1일부터 도체 등급판정기준이 달라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B등급 출현율은 30.6%로 전년도 29.3%보다 1.3%P 높아졌다.
이와 같이 A·B 등급 출현율이 높아진 가운데 물퇘지 출현율도 지난해보다 다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금년 상반기 중 냉도체 육질등급판정을 받은 돼지는 6만1천168두로 전체 등급판정두수의 0.8%를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물퇘지는 8천195두로 13.4%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물퇘지 발생률은 지난해 평균 12.6%에 비해 0.8%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돼지 껍질이 붙어있는 삼겹살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돼지 탕박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올 상반기 중 탕박 돼지는 79.7%로 01년 68.8%, 02년 74.1%, 03년 78.1%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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