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10년만의 폭염…이렇게 대비하자 ②분 뇨
[기획특집]10년만의 폭염…이렇게 대비하자 ②분 뇨
  • by 양돈타임스
[기획특집]

10년만의 폭염…이렇게 대비하자 ② 분 뇨

호기적인 분처리로 악취 줄여야

김강희 팀장/농협중앙회 축산컨설팅부

그 동안 정부에서 양돈분뇨처리를 위해 적지 않은 자금을 투자했지만 아직도 해결 되지 못해 민원의 대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대기환경보전법에서 악취방지법을 제정 시행하려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이 땅에서 축산업의 입지는 더욱 더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양돈업을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민원 발생을 최소화해야 한다. 여름철에 양돈장을 경영할 때 주민으로부터 가장 많이 발생되는 민원은 바로 분뇨와 악취, 파리·모기 등과 관련한 사항이다. 이에 따라 양돈장에서 여름철에 발생하는 파리·모기 구제와 분뇨 및 악취저감 방안을 농가사례를 예로 들어 제시하고자 한다.

1. 분뇨발생량 저감방안
돼지는 분보다 뇨가 많기 때문에 다른 가축을 사육하는 농가보다 양돈농가들이 분뇨처리에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 분뇨 발생량을 저감시키는 방법은 축사 내에서 하는 방법과 축사 밖에서 하는 방법 등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축사 밖에서 하는 방법을 보면 축사나 하수관거, 가축분뇨처리시설에 빗물이나 지하수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축사바닥 및 가축분뇨처리시설에 방수처리를 한다. 장마철에는 빗물이 하수관을 통해 처리시설로 유입되어 결국은 분뇨처리비용이 증가되기 때문이다. 지붕에서 내려오는 빗물도 우수관을 별도로 설치해 분뇨처리시설에 유입되지 않도록 한다.
축사 내에서 하는 방법으로는 급수기 관리를 들 수 있다. 여름철에는 돼지가 표피로 호흡을 할 수 없으므로 표피에 물을 적셔서 더위를 이겨내게 된다. 따라서 먹는 물과 니플을 가지고 장난치는 일이 많아진다. 즉 오염된 물의 발생이 많아진다는 얘기다. 이 경우 급수기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기존 발생량의 1/3가량을 줄 일 수 있다. 여름철에는 니플 꼭지를 물고 노는 돼지가 많이 생긴다. 이때는 급수기 밑에 충분히 받아낼 수 있을 만한 물받이를 설치해 흘리는 물의 양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혹서기에는 노즐을 살포해 분무를 하는 경우 있는데 우리나라는 습도가 많은 기후이므로 지붕위에서 살수하는 것이 낫다. 혹서기 고온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돈사 지붕은 제대로 보온이 되는 자재로 설치해야 한다.


빗물 유입 막고 급수기 물받이 설치해야
돈사내외 청결유지, 고인 물 없도록 주의
물리적 방법으로 파리 모기 발생억제를


2. 파리 방제법
파리가 위생해충으로 중요시되는 것은 병원체를 매개하거나 운반하고, 흡혈하며, 승저증(蠅疽症)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불쾌감으로 정신적인 해를 주기 때문이다.
가축분뇨처리를 제대로 가동하는지 하지 않고 있는 지의 판단 기준은 파리다. 가축분뇨를 제대로 처리하면 축사주변에 파리가 거의 없다. 일반가정집처럼 파리가 조금이 있을 뿐이다. 그렇지 않고 방치를 하면 파리가 축사주변 축사뿐 만아니라 관리실까지도 파리모기장이 된다. 파리약을 써도 소용이 없다. 특히 모든 것이 쉽게 상하는 혹서기에 파리들이 양돈장주변에 극성이다.
파리의 방제방법을 보면 기구를 등을 이용한 물리적·기계적 방법, 살충제 기피제 유인제 불임제 등을 이용한 화학적 방법, 환경개선에 의한 생태적 방제, 천적 등을 이용한 방제가 있다. 방제방법은 상황에 따라서 방제방법을 택하여야 한다. 약제 사용법은 살충제는 살포는 1~2주간 간격으로 2~3회 실시한다. 축사 내에 사용할 때에 돼지에게 직접 분무를 하는 경우에는 안전성을 고려하고 동물용의약품으로 지정받은 것을 사용한다.
발생원 대책은 건조 밀폐 살충제 사용 등으로 유충을 죽인다. 건조방법은 분변을 천일건조나 화력에 의한 방법이 있으며 유충서식이 되지 않도록 질식사하는 방법으로는 퇴비를 콘크리트 상에 쌓아놓는 방법과 그것을 비닐로 피복하는 방법, 유충용 약제를 퇴비장에 살충제를 살포하는 방법이 있다.

3. 모기방제법
모기는 옛날부터 위생해충으로 알려져 왔다. 말라리아·상피병·일본뇌염·황열병·뎅기열 등의 질병을 매개한다. 특히 뇌염은 살충제를 많이 쓰는 요즈음도 만연되어 그 피해가 늘고 있다. 1982년의 경우 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 빨간집 모기가 8~9월까지 대구 외곽지대 축사에서 채집된 모기류 가운데 60∼70%를 차지했다. 목축 및 가축 사육이 늘어남에 따라 축사의 위생관리가 시급한 일이다. 모기는 후각이 예민해 특히 동물이나 사람이 내뿜는 체취와 이산화탄소, 체온 등에 민감하다.
모기의 방제방법은 물리적 방법으로 기계적인방법과 화학적인방법 생물학적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물리적 방법은 유충을 죽이는 방법과 성충을 죽이는 방법으로 유충의 근거지를 없애는 방법으로는 축사주변에 물이 고일 수 있는 곳을 없애는 것이다. 고인 물이면 어느 곳에서도 알을 낳아 번식을 한다. 축사주변에 물이 곳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근본적인 대책이다.
성충인 경우에는 망이나 모기장을 이용하고 모기가 좋아하는 푸른 형광 램프로 유인하여 자동으로 감전시키는 방법이 있다. 화학적으로 하는 방법은 서식장소에 살충제를 살포하여 방제 할 수 있다. 생물학적방법으로는 각종의 새 거미 잠자리 등으로 성충을 포식하게 하는 방법과 물고기 히드라 및 잠자리유충 등으로 유충을 포식하는 방법이 있다.

4. 악취 저감방법
악취는 축사에서 발생하는 악취보다 액비로 사용시 발생하는 악취와 혐오감이 민원의 주된 원인이 된다. 날씨가 좋으면 악취성 물질이 휘산돼 민원이 발생되지 않지만 저기압이 형성되면 악취가 인근 마을을 덮게 돼 민원을 야기하는 수가 종종 있다. 그러므로 축사나 가축분뇨처리시설에 악취를 최대한 저감하여 주민들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을 정도로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악취물질은 황화수소 메틸메르캅탄 암모니아 등이다. 암모니아 발생량을 보면 분과 뇨를 분리한 경우 뇨는 5일, 분은 8일 정도에서 암모니아가 발생하지만 분뇨가 혼합된 경우에는 1일후 최대로 발생한다. 축사내 분뇨 분리를 하면 암모니아 발생이 줄어든다. 분뇨의 악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매일매일 호기성 상태로 축분처리를 해야 한다. 뇨도 호기성처리를 하면 악취는 저감된다. 그러나 축산농가 축사형태가 슬러리 돈사로서 혐기성이 된 후 배출되므로 악취가 진동하게 된다.
악취대책은 빈번한 세척이 가장 좋지만 그렇게는 할 수 없는 실정이다. 그리고 스크레파 축사의 경우에는 축사바닥에 축분뇨가 없도록 깨끗하게 유지 되어야 한다. 약액법, 흡착법, 연소법, 세척법 또는 가축에게 먹이는 방법과 약품을 살포하는 방법도 있지만 기계적인 방법을 실시하려면 포집하는 비용이 비싸므로 농가가 하기는 힘이 들고 약제로 하는 것은 지속적인 관리가 어렵다. 가장 많은 악취가 발생하는 곳이 축분처리장이므로 이곳을 정상적으로 운영해 호기적 처리를 하는 것이 민원을 발생을 줄이는 가장 나은 대안이 될 것이다.

5. 결론
양돈장 관리는 양돈농가 스스로 해결해야 할 사항이다. 악취와 파리, 모기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축사내외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축산분뇨처리시설을 호기적 조건으로 유지하며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축사주변에 나무를 심으면 악취가 저감되고 혐오감을 줄일 수 있다. 이 같은 방안들을 자기 농장에 맞게 적절하게 사용함으로써 주민과의 유대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방법만이 양돈업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수 있는 길이라고 할 수 있다. 정부도 친환경 직불제를 통한 환경친화적 축산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농가가 양돈장관리를 철저히 하여 지역에서 민원이 발생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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