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자돈 집중관리로 생산성 높여야(6/15)
[특별기고]자돈 집중관리로 생산성 높여야(6/15)
  • by 양돈타임스
[특별기고]
자돈 집중관리로 생산성 높여야

PMWS 흉막폐렴 PED 등 확산 추세
포유기간 늘리고 타 돼지와 합사 금지
백신 접종횟수 줄여 스트레스 최소화

예재길 박사/한국엘랑코동물약품(주) 상무

1. 머리말
포유자돈, 이유자돈 및 육성 비육돈의 폐사가 많아 대부분의 양돈장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돼지의 폐사두수를 줄이고 출하두수를 늘린다면 이제 양돈업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황이 되고 있다. 최근 돼지고기 경락가격은 kg당 4천원선을 돌파하여 국내 양돈업 사상 기록적인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럴 때에 돼지 질병에 의한 피해를 줄이면 줄일수록 양돈업의 수익이 극대화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포유자돈 설사병, 이유후전신성소모성증후군(PMWS), 글래서씨병, 복합호흡기질병 및 회장염 등에 의한 피해가 많아 양돈생산성이 낮아지고 있다. 이러한 질병을 효과적으로 대처하여 충실한 자돈 생산과 성공적인 비육으로 출하두수를 늘려나갈 수 있다면 양돈생산성이 높아지고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다. 본 고에서는 최근 자돈 사양기에 발병하여 많은 피해를 주고 있는 여러 가지 질병의 효과적인 대책을 소개해 양돈 생산성을 높이고자 한다.

2. 최근 자돈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병
작년 하반기부터 대부분의 양돈장에서는 이유후 자돈의 폐사율이 증가되어 출하돈의 숫자가 만족스럽지 못한 실정이다. 병성감정 진단기관이나 임상 수의사들의 진단은 주로 PMWS, 흉막폐렴, PED(돼지유행성바이러스성설사병) 그리고 글래서씨병 등이다. 이러한 질병들의 원인이나 임상증상은 다음과 같다.
◆PMWS=이유후전신성소모성증후군은 돼지 써코바이러스 2형의 감염에 의한 질병으로 1996년 최초 보고됐으며 성장지연, 호흡곤란 및 황달을 주 증상으로 하는 돼지의 소모성 질병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 조사에서 404개 양돈장 중 186개의 양돈장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46% 수준의 감염률을 보이고 있다(1998~2003년 조사 성적). 이 질병은 주로 60~80일령의 자돈으로 4월~6월 사이에 발생했다. 또한 이 질병은 써코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에 다른 여러 가지 병원체의 복합감염으로 질병이 악화되며 그 돼지의 건강상태와 면역상태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주요 증상은 이유자돈에서 성장 지연, 피부의 창백, 털이 꺼칠하며 설사, 탈수 및 호흡곤란 등이 관찰되며 말기에는 황달증세를 보인다. 감염률은 10~20% 수준이나 최고 50%까지 발병하며 폐사율은 10%~24% 수준이다.
◆흉막폐렴=돼지의 복합호흡기 질병의 원인체로는 돼지 흉막폐렴균, 파스튜렐라균, 마이코프라즈마균 등의 세균과 돼지의 번식장애 및 호흡기증후군바이러스(PRRS virus), 돼지 인플루엔자바이러스, 써코바이러스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이 중 돼지의 흉막폐렴균인 엑티노바실러스 플로로뉴모니아균이 가장 병원성이 강하여 중요한 원인체로 알려져 있다.
돼지 흉막폐렴의 임상증상은 최초 발생 농장에서는 전형적인 임상증상인 발열, 호흡곤란, 원기소실 및 폐사돈 증가 등이 나타나지만 만성형으로 진행되고 있는 농장에서는 일반적인 호흡기의 증상만을 보이고 있다.
◆PED=요즈음 돼지의 바이러스성 유행성 설사병 즉 PED가 전국적으로 발생해 많은 경제적 피해를 주고 있다. 주요 증상은 전 돈군에서 설사가 발생하고 포유 자돈에서 심한 탈수, 설사 및 구토 증상을 보이면서 여러 돈사로 빠르게 전파된다. 현재 바이러스성 설사병의 효과적인 대책으로는 차단 방역, 백신의 접종, 인공 감염, 철저한 소독, 복강 주사 등 자돈에 대한 치료, 2차 세균감염 예방을 위한 항생제 투여 및 돈사의 보온 철저 등이다. 즉 분만 전 모돈에 2회 예방접종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백신접종 돈군에서도 지속적으로 발생할 경우 인공 감염을 시도해야 한다. 인공감염은 최선의 방안은 아니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실정을 감안해 볼 때 통제된 상태에서의 인공감염이 바이러스성 설사병을 조기에 종식 시킬 수 있는 방법이 되고 있다. 이러한 원리를 이용하여 최근 경구용 백신도 개발하였다.
◆글래서씨병=이 질병의 원인세균은 Haemophilus parasuis이며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한 미국, 유럽, 캐나다, 일본 등 전세계적으로 발생해 돼지의 성장부진과 폐사율을 증가시키는 질병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 질병은 이유 직후 이동, 장기간 수송, 환기 불량, 먼지 많은 돈사, 과밀 사육 등의 여러 가지 스트레스 요인이 많으면 발생률이 높아지고 폐사율도 높다. 특히 포유기간을 단축시키고 모돈과의 조기격리 사육이 보편화되면서 자돈의 폐사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본 질병의 발생도 많아지고 있다.
임상증상은 발열, 침울, 호흡곤란, 관절 종대, 파행 등이며 움직이기를 싫어한다. 대부분은 이유자돈에서 발병하며 주요 임상증상으로는 기침, 호흡곤란, 체중 감소 등이며 피모가 꺼칠해지는 특징이 있다. 그리고 자돈 폐사율이 높아지고 생산성이 저하된다.
육성돈에서 발병할 경우 만성적인 경과를 취하면서 기침, 호흡곤란, 증체량 감소, 파행 증상을 나타내며 피모가 거칠어지지만 폐사율은 증가되지 않는다. 그러나 흉막폐렴이나 파스튜렐라성 폐렴과 복합감염 되면 폐사되는 돼지가 많아진다.

3. 자돈 육성률 향상을 위한
집중관리법
지난 몇 년간 양돈 생산성 향상 특히 모돈의 회전율 증가 및 모돈에서 자돈으로 질병의 수직 감염을 차단하기 위하여 조기이유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돈의 면역력 저하 및 생체 방어력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생리현상으로 말미암아 이유후전신성소모성증후군을 비롯한 여러 가지 질병의 발생이 증가하고 자돈 폐사율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자돈의 육성률을 높이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자돈 집중관리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포유기간을 연장해야 한다. 기존 포유기간에서 3~5일 연장해 자돈을 충실하게 한 후 이유하여 1주일 분만사에서 이유 스트레스를 해소시킨 후 자돈사로 이동시킨다. 일령과 출처가 다른 돼지들을 합사시키지 않아야 한다. 입식 전에 돈방 청소를 철저히 하고 소독 후 3~5일간 건조한 뒤 입식해야 하며 이때 적정 두수를 입식시키고 밀사시키지 않아야 한다. 돈사 환기를 충분히 시키고 환축이 발생했을 때는 격리 돈사로 이동시켜야 한다. 돈열 및 돼지 단독 등 필요한 예방 접종을 1주 이상 간격으로 실시하며 필수 백신 이외에는 가급적이면 예방접종 회수를 줄여 돼지에 스트레스 요인을 줄여야 한다. 또한 신선한 사료를 섭취할 수 있도록 사료통 관리를 철저히 해 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돈사와 육성사 입식 시 펄모틸과 비타민, 미네랄제제를 투여해야 한다. 최근 많은 양돈장에서 펄모틸 3주 투여로 자돈의 건강회복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4. 결론
최근의 양돈 생산성의 지표는 모돈의 회전율이나 PSY(모돈 1두당 년간 총이유두수)보다 MSY 즉 모돈 1두당 년간 총 출하두수가 더욱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생산성이 우수한 양돈장의 경우 모돈 1두당 년간 총 출하두수가 22.1두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양돈장도 있다. 이러한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 자돈의 집중관리법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양돈 생산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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