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후보돈(F1) 직수입을 보고(4/5)
[기자의 시각]후보돈(F1) 직수입을 보고(4/5)
  • by 양돈타임스
[기자의 시각]후보돈(F1) 직수입을 보고

지난해 종돈 수입 두수는 4천55두로 이 중 종돈장이 아닌 일반 양돈장에서 직수입한 물량은 37개 농장 1천43여두로 집계, 전체 수입 물량의 26%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이 최근 질병 문제를 이유로 해외 종돈을 직수입, 폐쇄 돈군 운영을 통해 직접 후보돈을 생산하려 하는 농장이 늘어가고 있다.
그런데 최근 한 업체에서 순종돈이 아닌 후보돈(F1)을 직수입해 농가에 보급한 것으로 나타나 종돈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종돈업계에 따르면 올해 질병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한 업체에서 후보돈(F1) 90두를 덴마크에서 직수입, 농가에 보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적은 생산성 높은 후보돈 도입을 통해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수입한 후보돈을 기반으로 새로운 계통 라인 조성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이 순종돈 및 후보돈을 직수입하는 농장 출현 증가 현상을 기자가 봤을 때 크게 달갑지는 않다. 우선 농장들이 질병 발생을 이유로 종돈 및 후보돈을 직수입하려 하지만 되레 들여온 개체에서 신종 질병들이 국내에 들어올까 염려스러워서다. 또한 국내 후보돈 시장이 교란될 수 있어서다. 후보돈 수입은 국내 여건 및 생산비 증가에 따라 일시적 현상으로 그칠 것으로 판단되지만, 혹여 여러 농가들이 수입을 확대할 경우 국내 종돈장과 해외 종돈장간 경쟁으로 확대되고 이로 인해 여러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다분하다.
이에 따라 양돈장들은 종돈 및 후보돈 수입을 다소 자제할 필요가 있으며, 국내 종돈장들은 일반 농장에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더 청결한 환경에서 종돈을 생산해내야 해외 종돈 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야 한국형 종돈 개량도 좀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김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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