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더위와의 전쟁은 이제부터다(10/13)
[기자의 시각]더위와의 전쟁은 이제부터다(10/13)
  • by 양돈타임스
[기자의 시각]더위와의 전쟁은 이제부터다

올 여름은 양돈장마다 더위와의 전쟁이 어느 해보다 치열했다. 매년 찾아오는 더위지만 올해는 어느 해보다 유난스러웠기 때문이다. 폭염의 피해가 없지 않았지만 이제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해지면서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 그런데 더위는 끝났어도 숙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올 여름 더위가 심했던 만큼 그 후유증도 만만치 않은 듯하다. 그 중에서도 질병이 걱정이다. 얼마 전 발표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자료를 보면 상반기 대부분의 돼지 질병 진단건수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더구나 올 여름 더위에 돼지들의 면역력은 최악의 상태란 것이 전문가들의 우려다. 질병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최적의 조건이 갖춰진 셈이다. 때문에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고개를 드는 구제역도 올해는 더 걱정이다. 질병 예방을 위한 노력이 올해는 몇 갑절 더 긴요한 숙제가 된 셈이다.
그런데 더 문제는 올해와 같은 여름이 이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란 데 있다. 지구는 더 뜨거워지고 올해와 같은, 아니 더 심한 더위가 찾아올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오는 2070년이 되면 한반도의 여름은 지금의 3개월에서 5개월로 늘 것이라고 한다. 더 덥고 더 길어지는 여름 더위에 대한 대책이 농가는 물론 산업 차원에서도 논의돼야 할 시점이다. 더위는 계절의 흐름과 함께 물러갔지만 더위와의 진짜 전쟁은 이제부터 시작일지도 모르겠다. 〈임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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