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삼겹살 시장 이대로 뺏기나(7/14)
[기자의 시각]삼겹살 시장 이대로 뺏기나(7/14)
  • by 양돈타임스
[기자의 시각]삼겹살 시장 이대로 뺏기나

상반기 돼지고기 수입량이 줄었다. 한돈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는 시장에서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물론 13~14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적다고 할 수 없는 물량이지만 한돈 생산이 늘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시장의 부담은 덜었다.
그런데 영 개운치 않은 구석이 보인다. 올해 1~6월까지 지난해보다 돼지고기 수입량은 모두 적었지만 그 중 삼겹살은 예외였다. 5~6월 두 달 연속 작년보다 수입이 많았던 것이다. 이 사실이 신경 쓰이는 것은 최근 수입산을 취급하는 무한 리필 삼겹살집이 인기라는 얘기와 연관 짓지 않을 수 없어서다. 이를 입증하듯 수입육 재고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5월 삼겹살 수입량은 전달보다 7% 넘게 늘었지만 재고는 13.3% 감소했고 연초에 비해서는 무려 35%가 줄었다. 수입 삼겹살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통계수치다.
그동안 삼겹살은 다른 부위에 비해 한돈의 입지가 탄탄했다. 여전히 가정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부위가 삼겹살이고 가격 차이에도 한돈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처럼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저렴한 가격만큼 큰 무기는 없다. 더구나 하루가 멀다 하고 언론에서 ‘금겹살’ 타령이니 저렴한 수입산에 눈길이 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거기다 무한 리필이라니 혹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가공용 돈육은 이미 수입육의 입지가 커질 대로 커졌다. 그런데 이러다 삼겹살마저 빼앗기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것은 너무 앞서나가는 것일까? 수입 삼겹살 시장을 80% 이상 점유하고 있는 EU산 수입 관세가 7월부터 더 낮아졌다. 업계의 관심과 지혜가 더 모아져야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임정은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