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시각]제주 돼지 열병 정확한 원인 밝혀야 근절(7/7)
[기자의시각]제주 돼지 열병 정확한 원인 밝혀야 근절(7/7)
  • by 양돈타임스
[기자의시각]제주 돼지 열병 정확한 원인 밝혀야 근절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달 28일 제주도에 18년 만에 돼지열병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돼지열병 발생 발표에 앞서 제주도 임상수의사 및 현장 수의사들은 이미 제주도에 돼지열병과 유사한 질병이 발생해 일부 지역 양돈장 자돈들이 폐사하는 등 큰 피해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는 규명되지 않은 정보였기 때문에 ‘괴담’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이 같은 괴담의 질병 역시 ‘괴질’로 규정지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달 28일 제주도에서 돼지열병이 발생했다고 정부에서 발표된 순간 ‘괴담’은 진실로, ‘괴질’은 돼지열병으로 밝혀졌다.
돼지열병 발생 가능성은 14년 이후부터 제기됐다. 제주도내 양돈농가에서 돼지열병 항체가 발견됐기 때문. 이는 모 백신회사의 백신 제조 과정에서 실수로 돼지열병 바이러스를 혼입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백신 접종을 한 돼지에서 항체가 검출됐다. 이에 따라 항체가 검출된 돼지를 색출해 모두 도태시켰다고 방역당국은 당시 밝혔다. 이 영향일까? 14년 이후 작년 제주의 돼지열병 항체 양성률은 14.2%로 집계됐으며 지난 14년 3분기 이후 지속 항체 양성돈이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15농가에서 항체가 검출됐다.
이에 방역당국은 제주도의 돼지열병 유입 원인 규명 및 역학조사를 철저히 진행해야 한다. 발생과정에서의 많은 의문이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어서다. 중국에서 바이러스 유입 등으로 어물쩍 넘어가서는 안 된다. 중국에서 유입됐다면 유입경로를 정확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검찰, 그것도 특수부 수사까지 의뢰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간절하다. ‘땜질식 처방’이나 또다시 ‘농가 책임론’이 대두된다면 제주 양돈산업은 좌초의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것을 정부 당국자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김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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