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구제역 백신 검증 적극 환영한다(2/19)
[기자의 시각]구제역 백신 검증 적극 환영한다(2/19)
  • by 양돈타임스
[기자의 시각]구제역 백신 검증 적극 환영한다

최근 퍼브라이트(세계 구제역 표준 연구소)가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국내 구제역 백신에 함유돼 사용 중인 ‘O형 마니사 바이러스’는 작년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와 일치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즉 의성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와 백신으로 사용되는 바이러스간의 차이가 커 예방접종을 하였더라도 방어가 되지 않아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 당시 정부는 정밀검사 결과 발생한 구제역 혈청형은 O type으로 현재 국내서 접종하고 있는 3가 백신(혈청형 O, A, Asia 1 type) 유형 내 포함돼 있어 확산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농장은 역학조사 결과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거나 누락된 돼지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 백신 효능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삼지 않았다.
이 같이 작년 12월3일 진천에서 구제역 재발생부터 확산에 이르기까지 원인을 분석하면 결론은 사용 중인 백신 효능을 검증하지 않고 초기대응을 안한 정부의 잘못이 크다. 맞지 않은 백신을 사용하면서 농가들에게 접종을 권장, 항체형성율이 낮은 농가에 대해 과태료까지 부과했다. 백신접종을 한 농가 중 과태료를 부과 받은 농가들은 억울하다고 호소했으나 이는 ‘공허한 메아리’뿐 이었다.
최근 정부가 새로운 백신을 도입키로 결정하고 한돈협회 역시 국내에 유통 중인 5개사의 구제역 백신에 대한 항체형성률 변화 추이를 검증키로 했다. 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이다. 업체별 백신 효능 검증은 생산자단체로서의 정당한 권리이자 양돈산업 발전을 위한 의무이다. 부디 정확하게 분석, 옥석을 구분(俱焚)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럴 때 한국의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획득은 보다 앞당겨질 것이다. 〈김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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