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전세와 월세, 그리고 한돈 소비(1/22)
[기자의 시각]전세와 월세, 그리고 한돈 소비(1/22)
  • by 양돈타임스
[기자의 시각]전세와 월세, 그리고 한돈 소비

요즘 돼지 값이 심상치 않다. 지난 8일까지 5천원대를 형성하던 돈가가 14일에는 4천500원대 이하로 떨어졌다. 4천900원대, 4천700원대, 4천600원대, 그리고 4천400원대로 매일 200원 가량씩 빠진 셈이다. 물론 1월은 연말 특수도 끝나고 방학도 하면서 돼지 값이 떨어지는 시기이기는 하다. 그런데도 그저 계절적인 흐름이겠거니 넘어갈 수 없는 것은 무엇보다 돼지 값 하락의 배경 때문이다.
최근 돼지 출하두수는 전달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경락물량은 오히려 줄었다. 그렇다면 소비가 돈가 하락의 원인이라는 얘긴데 위에서 지적했던 계절적인 원인 외에 올해는 침체된 시중 경기가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부동산 활성화 대책으로 주택담보 대출이 급증한 데다 전세도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작년 전체자금 대출이 11월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30% 가량 늘었다고 한다. 빚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이자부담이 높아졌다는 얘기로 자연히 가계 소비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 한 달에 3~4번 먹을 돼지고기 2~3번으로 줄이고 한돈 대신 저렴한 수입산으로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개학을 하고 날이 풀리면서 다시 예년처럼 돼지 값이 오른다면야 좋겠지만 잔뜩 얼어붙은 소비 시장에 봄이 찾아올지 지금으로서는 낙관하기 어려워 보인다. 더구나 FMD(구제역)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양돈시장의 침체를 더욱 가중시키지 않을지, 그런 우려도 떨칠 수 없다.
때문에 지금 모든 관심이 FMD로 쏠려 있는 시기지만 적극적인 한돈 소비 홍보도 지속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직접적인 소비 제고효과뿐만 아니라 침체된 시장의 분위기를 전환시키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특히나 지난해부터 불붙기 시작한 저지방 부위 소비 열기를 이어가기 위한 노력도 놓쳐선 안 될 것이다. 〈임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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