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내년 양돈시장 변수에 대비해야(12/18)
[기자의 시각]내년 양돈시장 변수에 대비해야(12/18)
  • by 양돈타임스
[기자의 시각]내년 양돈시장 변수에 대비해야

‘위험을 보는 것이 안전의 시작’이라는 말이 있다. 언제 사고로 이어질지 모를 위험 요소들을 미리 파악해 대비하라는 뜻이다. 최근 양돈시장을 보면서 이 말이 문득 떠올랐다. 돼지 값이 강세를 지속하고 또 내년까지도 강세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는 요즘이지만 어쩌면 지금 시장상황에서도 예상을 뒤엎을 변수가 자라나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다.
무엇보다 수입량이 그렇다. 지난 11월 돼지고기 수입량이 다시 2만톤을 넘었다. 아무리 연말 수요 때문이라지만 내년 돼지 값 강세 전망이 나오고 있어 이 같은 수입량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돈가 강세를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나 올해 국내 저지방 부위 몸값이 치솟으면서 이를 원료로 하는 국내 육가공업체들이 슬슬 수입육으로 갈아탈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더욱 그렇다. 최근 돼지 값 강세는 저지방 부위의 수요에 기댄 측면이 크다. 그런데 저지방 부위 시장에 수입산이 밀고 들어올 때 한돈 가격은 버텨줄 수 있을까?
더구나 내년 캐나다와의 FTA가 발효되고 기존 미국과 EU와의 FTA도 연차를 더해가면서 FTA로 인한 외부 변수에 국내 양돈시장이 휘둘릴 가능성은 점차 높아져 간다.
때문에 지금 필요한 건 내년 시장에 대한 무조건적인 낙관과 무리한 투자보다 내년 혹시나 예상보다 어려운 시장 상황에 대비하는 일일 것이다. 생산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는 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변동성이 큰 국내 양돈산업을 고려할 때 내년부터 조성될 돈가 안정기금과 같은 양돈 경영안정 장치가 이제는 국가적 차원에서 마련돼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임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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