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돼지유전자협회 20주년에 부쳐(12/11)
[기자의 시각]돼지유전자협회 20주년에 부쳐(12/11)
  • by 양돈타임스
[기자의 시각]돼지유전자협회 20주년에 부쳐

지난 5일 돼지유전자협회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그간 협회 발전에 도움을 준 내·외빈을 초청해 기념행사를 개최하려 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FMD(구제역) 발생으로 행사가 취소돼 많은 아쉬움을 삼켰다.
협회가 태동된 지 20년, 그러나 최근 AI 센터들은 높은 돈가에도 불구 수년간 정체된 정액 가격으로 경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인건비, 물류비 등 부대비용이 지속 상승했음에도 정액 가격은 흔들림 없이 유지되고 있다. 이는 공급과잉에 따른 무분별한 가격 경쟁, 계열화 및 양돈조합에서의 판매구조, 제품의 차별성 부재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협회 회원사들은 산업이 발전하기는커녕 최근 후퇴하고 있다고 자조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정액의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가 ‘답’일 것이다. 최근 ‘허니버터칩’이라는 과자가 열풍을 불러 오고 있다. 이는 맛있다는 입소문이 계속 타면서 수요가 급증,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돈 있어도 못 먹는 과자’가 됐다.
이 같이 최근 소비자들의 육질의 기준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AI 센터들은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춘 종모돈의 정액을 어떻게 개량하느냐에 따라 향후 정액의 값어치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의 지속적인 정책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특히 우수정액등처리업체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및 질적인 향상을 위한 개량이 지속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AI 센터들 역시 가격 인하 경쟁이 아닌 질적인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 향후 20년을 준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김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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