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협회의 집회 여부를 주시하며(3/19)
[기자의 시각]협회의 집회 여부를 주시하며(3/19)
  • by 양돈타임스
[기자의 시각]협회의 집회 여부를 주시하며

최근 양돈업계의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 돼지 값은 좀처럼 오르지 못하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 수입 돈육이 무관세로 작년과 재작년 폭증한데다, 공급물량이 증가한 원인이다. 특히 금년 한돈 도축두수가 한해 평년(1천400만두)보다 250~300만두가 더 많이 도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저돈가의 기조는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모돈 감축, 소비홍보 등 세부적인 정책 시행효과가 시장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최소 6개월~1년의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그 기간 동안 생산비(kg당 3천900원=정부 발표) 이하를 형성하고 있는 농가들이 어떻게 버틸 수 있을지 우려되고 있다. 이런 장기대책은 현재 저돈가 기조하에서 농가들의 도산을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된다. 물론 홍보를 통한 소비 확대는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지만 생산비 이상의 돈가를 위한 정부의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농가들이 적자로 인한 폐업이 가속화 될 것이다.
때문에 농가들은 지금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다. 아스팔트로 나가 대정부 집회 등을 통해서라도 농가들의 어려움을 직접 전하길 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돈협회가 4월 3일까지 아무 때나 집회할 수 있도록 집회 신고를 마쳤다 한다. 협회의 입장에서는 30만두 수매 등 돈가 회복방안 요구 사항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등 여러상황을 고려해 집회 실시를 저울질 하고 있는 듯하다. 협회의 ‘중대한’ 결정을 주시하는 사람은 기자만이 아닐 것이다. 집회는 약자(弱者) 또는 피해자가 마지막으로 행동하고 호소할 수 있는 피난처여서다. 〈김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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