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락토파민’ 파문을 보면서(3/5)
[기자의 시각]‘락토파민’ 파문을 보면서(3/5)
  • by 양돈타임스
[기자의 시각]‘락토파민’ 파문을 보면서

미국 양돈업계가 최근 곤란에 처했다. 주요 수출 시장인 러시아와 중국이 잇따라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을 제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돼지 값이 큰 폭의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이 수입을 제한한 이유는 바로 락토파민이라는 사료 첨가제 때문이다. 이 첨가제는 근육 세포에서 단백질 합성을 촉진하는 성장 촉진제로 알려져 있는데 중국과 러시아는 이 같은 락토파민이 인체에 위험할 수 있다는 이유로 수입을 제한한 것.
그런데 락토파민의 위해성은 절대적인 기준이라기보다 나라마다 각기 다른 입장이 있을 뿐이다. 러시아. 대만, 중국, 유럽연합(EU) 등은 유해하다고 보는 반면 미국, 한국, 브라질, 캐나다 등 26개 국가는 그렇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최근 소량의 락토파민 사용은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중국과 러시아는 자신들의 입장을 기준으로 수입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를 보면서 우리나라도 지금 돼지고기 수입을 제한할 입장이 충분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상 최악의 돼지 값 폭락 사태가 바로 그것이다. 물론 안전성을 따지는 문제와는 다른 영역이기는 하지만 그 절박함으로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 양돈산업의 존폐가 우려되는 상황인데 이보다 더 절실한 이유가 어디 있겠나. 최근 양돈농가들이 수입육 검역 강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해볼 수 있는 건 다 하고 있지만 돼지 값이 살아나지 않기 때문이다. 수입 제한이 어쩌면 마지막 남은 ‘특단의 대책’인지도 모르겠다. 〈임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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