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돈육 소비자 가격 안 떨어지는 이유(11/6)
[기자의 시각]돈육 소비자 가격 안 떨어지는 이유(11/6)
  • by 양돈타임스
[기자의 시각]돈육 소비자 가격 안 떨어지는 이유

돼지 값 안정대책에도 돈가가 별 반응이 없다. 전문가들은 최근 돼지 값이 이처럼 꿈쩍하지 않는 원인 중 하나로 소비 저조를 들고 있다. 공급량도 늘었지만 소비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게 양돈시장 전반의 활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최근 돈가 폭락의 해법 역시 소비 부진을 어떻게 벗어나느냐의 문제로 모아지고 있다.
그런데 소비자들은 돼지 값이 바닥을 쳐 양돈농가들이 어렵다는 얘기에 실감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당연한 반응이다. 지난 9월 돼지 지육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28% 하락한데 비해 소비자가격은 9.6% 떨어지는데 그쳤으며 식당 가격은 더 올랐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은 별반 차이가 없는데 소비를 늘릴 리 만무하고 당연히 돼지 값 상승도 힘든 것이다. 이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농촌경제원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돼지 산지 가격이 연 5.9% 오를 때 소비자 가격은 9.3% 올랐다고 한다. 특히 도매가격이 하락할 때 유통마진이 이를 일부 흡수(도매가 1% 하락시 0.38% 증가)하면서 산지와 소비시장의 가격 차이를 더 벌려 놨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이번 돈가 폭락 사태는 이 같은 국내 양돈산업의 취약점, 즉 유통구조의 문제가 극명하게 드러낸 계기가 됐다. 앞으로 FTA 상대국으로부터 돼지고기 수입이 더 싸게 더 많이 들어오게 되면 유통구조 문제는 국산 돼지고기의 경쟁력과 직결, 개선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다. 때문에 최근의 돼지 값 안정 대책은 향후 유통구조 개선 노력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그것이 결국 양돈농가를 살리고 우리 양돈산업도 지킬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 <임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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