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돈가 3천500원에 만족하면 안된다(10/16)
[기자의 시각]돈가 3천500원에 만족하면 안된다(10/16)
  • by 양돈타임스
[기자의 시각]돈가 3천500원에 만족하면 안된다

최근 농가들은 몇 일전 2천원대의 돈가를 눈으로 확인한 순간 낯설게 느꼈을 것이다. 2천원대 돈가는 07년 이후 처음이기 때문이다.
최근 정부, 농협, 농가들은 비정상적인 돈가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부는 현재 한시적으로 도매시장 간접 수매를 실시하고 있으며, 양돈농협 역시 소비 촉진 기금 10억원 조성을 통한 소비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농가 역시 비상경영 체제 속에 모돈 도태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정부, 농협, 농가들이 하나가 돼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그러나 시장상황은 좋지 않다. 농경연이 전망한 돼지 값은 내년 이후에도 4천원을 넘기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 역시 돈가 3천500원을 목표로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작년 탕박 기준 생산비는 kg당 3천925원, 경영비는 3천680원인데도 말이다. 돈가가 3천500원으로 회복된다고 해도 농가들은 당분간 생산비는커녕 경영비도 못 건지는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생활을 해야 한다.
현재 정책들은 인위적인 비축으로 돈가를 조절하려 한다. 그러나 비축된 재고물량이 내년 이후 방출될 때 또다시 물량이 급증하는 상황이 반복돼 돈가가 크게 위축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어떻게든 돼지고기를 소비시켜야 한다. 북한으로 보내든, 수출하든 국내 재고량을 줄여야 한다. 그 일환으로 돼지고기를 지난 추석처럼 지인들에게 선물하는, 돼지고기 보내기 운동을 또 한 번 전개하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이렇듯 정부, 농협, 협회는 간접적인 돼지고기 소비 촉진방안보다 직접적인 소비 활성화 방안을 더욱 강구해야 할 것이다. 〈김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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