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삼겹살 가격 안정방안 순서가 틀렸다(7/26)
[기자의 시각]삼겹살 가격 안정방안 순서가 틀렸다(7/26)
  • by 양돈타임스
[기자의 시각]삼겹살 가격 안정방안 순서가 틀렸다

정부가 휴가철에 대비한 삼겹살 가격 안정 방안으로 또 수입 확대를 택했다. 특히 이번에는 수입 항공료에 인센티브까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직 많은 양돈농가들이 입식도 못한 상황에서 비싼 항공료까지 주면서 삼겹살 수입을 독려한다니 양돈농가들은 불만을 넘어 분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삼겹살에 편중된 소비가 가격 급등의 원인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비싼 항공료까지 치루면서 삼겹살을 공수해오겠다는 것이 과연 이치에 맞는 일인지도 의문이다. 다른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무엇보다 일의 순서가 잘못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정부가 인정한 것처럼 삼겹살에 편중된 소비가 돈가 급등의 한 원인이라면 이 문제를 푸는 것이 먼저다. 다른 부위로 소비를 유도하는 것이다. 특히 부위별 편중된 소비는 구제역 이전부터 양돈산업의 오랜 과제였다. 그러니 이번에 소비자들에게 국내 양돈업의 현실, 즉 구제역으로 돼지 두수가 많이 줄었고 따라서 어느 때보다 부위별 고른 소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려 저지방 부위의 소비층을 늘리려는 노력을 더 먼저, 더 적극적으로 시도했어야 했다.
삼겹살 가격 안정을 위해 수입부터 늘리고 보자는 이 같은 방식으로는 양돈산업은 물론이고 소비자들에게도 결코 이득일 수 없다. 무엇보다 정부는 삼겹살에 편중된 소비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비난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정부는 국내 양돈 생산기반 재건과 부위별 소비 균형을 맞춰나가는 데 돼지 값 안정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임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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