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시각]배추 값과 돼지 값(6/14)
[기자의시각]배추 값과 돼지 값(6/14)
  • by 양돈타임스
[기자의시각]배추 값과 돼지 값

배추 값이 폭락하고 있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배추 10kg(약3포기) 상품의 평균 경락가는 올 2월 1만2668원에서 5월31일 현재 2천54원으로 급락했다. 작년 9월 ‘배추 대란’이 일어났던 ‘금 배추’였던 가격과 비교해 보면 천양지차다. 반면 돼지 값은 연일 치솟고 있다. 수요가 급증하는 계절상의 이유기도 하지만 절대적인 공급 부족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현재 폭락한 배추 값과 치솟는 돼지 값을 비교해 보면 공통점 하나를 찾을 수 있다. 둘 다 공급 부족을 이유로 수입으로 대체해 가격을 조정하려 했다는 것이다. 작년 9월 배추 값이 연일 치솟자 물가 당국은 중국산 값싼 배추를 급격히 수입했지만 수요 공급이 정상화되면서 처치곤란 상태가 됐다.
마찬가지로 돼지 값이 상승하자 역시 수입을 신속히 결정했다. 그것도 무관세로 말이다. 결과는 수입육이 창고에 차곡차곡 쌓여가면서 돼지 값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농경연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금의 돈가는 9월을 지나야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즉, 현재의 고돈가는 공급 부족에 따른 일시적 영향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현재 배추 값을 보면서 향후 돼지 값의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다. 오르막이 있다면 내리막도 있다. 상승을 할 때는 수입 등의 대책을 내놓지만 하락의 폭이 클 때는 대책 없는 정책에 농심만 멍이 든다. 물가당국은 근시안적인 수급 예측 보단 멀리 내다보는 수급 예측 조절로 돼지 값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김현구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