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청정 선언, 선언이 아니라 실천을(3/29)
[기자의 시각]청정 선언, 선언이 아니라 실천을(3/29)
  • by 양돈타임스
[기자의 시각]청정 선언, 선언이 아니라 실천을

정부는 지난 24일 축산업 선진화 대책 발표와 함께 가축질병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단계로 하향조정했다. 구제역 발생한지 116일 만이다. 농가들은 이 기간 동안 초조하고 불안하게 안팎의 상황을 주시하며 구제역이 끝나는 시점만을 손꼽아 기다렸을 것이다.
아울러 국민들이 농가에게 곱지 않는 시선을 보냈을 땐 마음이 편치 않았을 것이다. 농가들은 이같은 구제역이 재발하지 않도록 앞으로는 무엇보다 ‘청정축산’을 실현해야 한다는 숙제가 생겼다. 소비자의 국산 돼지고기 구매 의욕 고취를 위해서라도 청정한 축산물 생산을 더 이상 미룰 수가 없는 지상 과제가 됐다.
지난 24일 정부의 선진화 대책 발표 동 시간에 농협과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사랑받는 축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청정축산 실천 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 주요 내용은 방역강화, 친환경·안전 축산물 생산, 도시와 농촌의 조화로운 삶 구현 등 국민과 함께하는 축산업이 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양돈뿐만 아니라 범축산인이 한 뜻 한마음이 되어 ‘청정 축산’을 꼭 실천하기로 다짐했다. 선언은 선언으로서 그치지 말고 실천하는 선언이 되어야 의미가 있다.
현재 축산업은 농업 생산부문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농업 부문별로 보면 양돈업은 쌀에 이어 2위를 차지, 식량안보에 직결되는 대들보 같은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런 위치에 양돈업이 구제역 등 질병에 휘청거리면 농업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 양돈농가는 대들보의 자존심을 굳건히 지키기 위해 구제역이 재발하지 않도록 청정의 노력을 부단히 해야 할 것이다. 〈김현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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