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농가 재기 의지가 양돈업 희망(3/8)
[기자의 시각]농가 재기 의지가 양돈업 희망(3/8)
  • by 양돈타임스
[기자의 시각]농가 재기 의지가 양돈업 희망

구제역이 발생한 지 석 달을 넘기면서 국내 축산업, 특히 양돈업에 엄청난 피해를 안겨주고 있다. 구제역 재앙이라는 말이 결코 지나치지 않은 상황이다.
무엇보다 너무 많은 돼지들을 잃었다. 지난 2일 현재 2천여호의 농장에서 330여만마리가 살처분 됐다. 전국 돼지의 33%, 셋 중 한마리가 매몰된 것이다. 700만마리대로 추정되는 현재의 사육 규모는 지난 97년 수준. 무려 15년에 걸쳐 늘려놓은 돼지 두수가 불과 석달여만에 파묻힌 셈이니 생각하면 허무하기까지 하다. 하물며 몇십년 온 정성을 들여 꾸려온 양돈장이 하루아침에 텅 비게 된 살처분 농가들의 상처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일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피해에도 불구하고 우리 양돈산업의 미래가 그렇게 절망적이지 만은 않은 것 같다. 양돈협회가 실시한 설문 결과 살처분 농가의 93%가 재입식을 희망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 양돈산업이 다시 살아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는 농가들의 재기 의지가 확고함을 확인한 것이다. 한국 양돈산업의 희망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이 희망을 보다 밝은 양돈산업의 미래로 바꾸는 것은 지금 우리의 손에 달렸다. 정부는 누구보다 농가들의 재기 의지를 더욱 북돋고 지원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또한 농가와 업계 모두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와 철저한 준비로 이 같은 구제역이 재발하지 않도록 방역 체계를 개선하고 오히려 양돈업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훗날 지금의 구제역을 ‘전화위복’으로 평가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임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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