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양돈산업 왜 ‘재건’이여야 하나(2/15)
[기자의 시각]양돈산업 왜 ‘재건’이여야 하나(2/15)
  • by 양돈타임스
[기자의 시각]양돈산업 왜 ‘재건’이여야 하나

본보가 513호(2월 8일자) 1면 기사를 통해 양돈산업 재건 위원회를 발족할 것을 제안했다. 기사가 나간 후 몇몇 독자들로부터 ‘재건’이라는 단어에 대해 지적이 있었지만 사실은 신문사 내에서도 ‘재건’이라는 표현이 과연 맞는 것인지 고민이 많았다. ‘회복’ ‘회생’ ‘재기’와 같이 비슷한 다른 단어가 더 적당한지 마감까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그리고 결국 ‘재건’을 선택했다. 그 이유는 구제역 이후 우리 양돈산업의 과제를 가장 적확하게 표현해주고 있어서다.
‘재건’의 사전적 의미는 ‘허물어진 건물이나 조직 따위를 다시 일으켜 세움’으로 주로 전쟁이나 자연 재해 등으로 불가항력적이면서 동시에 엄청난 피해를 입은 경우 그 이후 제반 복구 활동들을 이를 때 주로 쓰이고 있다. 아이티나 아프카니스탄의 국가 재건 활동이 가장 가까운 예다. 이처럼 지금까지 ‘재건’이라는 말이 쓰이고 있는 맥락에서 봤을 때 분명 우리 양돈산업에 필요한 활동 역시 ‘재건’인 것이다.
특히나 재건이 갖는 능동적인 측면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자연 재해나 전쟁 피해와 같이 이번 구제역 피해 역시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원상태로 돌아올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양돈인들이 팔을 걷어 붙여 다시 일으켜 세우는 노력(재건) 없이는 양돈산업은 이전 상태로 돌아가기 힘들다.
또 단순히 이전 상태로 돌아가는 데서 더 나아가 다시 무너질 일 없도록 산업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지는 일도 포함한다는 점에서 분명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양돈산업의 재건이다. 이럴 때만이 다시는 이번 구제역과 같은 참사를 겪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임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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