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돈육 할인경쟁 득(得)보다 실(失)(12/14)
[기자의 시각]돈육 할인경쟁 득(得)보다 실(失)(12/14)
  • by 양돈타임스
[기자의 시각]돈육 할인경쟁 득(得)보다 실(失)

최근 대형마트들이 연말연시 특수를 겨냥, 돼지고기를 저가로 판매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삼겹살 목살 등 돼지고기 상품을 미끼로 판매하면서 구매력을 가진 소비자 유입과 마트 매출상승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최근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소비부진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돈육 소비증대와 돈가 하락을 방지하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대형마트의 관심은 이것보다는 할인경쟁으로 인한 매출상승효과다.
따라서 돈육 할인경쟁이 마트 매출확대를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삼겹살 목살 등 가격을 이전의 가격으로 조정했을 때 소비자들의 느낌은 아주 커 되레 돈육 소비에 찬물을 끼얹을는지도 모른다. 더욱이 돼지고기에 대해 싸구려 인식이 동시에 존재하게 되면서 적정 가격에 대한 기준을 잡지 못하는 경우가 나타날지 우려되고 있다.
따라서 대형 할인마트의 돈육 할인경쟁은 양돈인에게는 득보다 실이 많다. 특히 안전하고 위생적이며 품질관리를 철저히 해 선보인 브랜드 돼지고기의 이미지 제고는커녕 싸구려 인식이 심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 또한 소비자들이 정육점에서의 돈육 구매 기피로 이어져 오히려 돈육 소비 증가보다 돈육에 대한 불신을 초래, 득보다 더 많은 실을 가져올 것이다. 때문에 조합이나 협회 등 생산자단체들은 대형마트에서의 돈육 할인판매 행위 자제를 강력히 요구해야 할 것이다. 〈정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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