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사료 값 안정 대책 수립 시급하다(11/9)
[기자의 시각]사료 값 안정 대책 수립 시급하다(11/9)
  • by 양돈타임스
[기자의 시각]사료 값 안정 대책 수립 시급하다

내년 양돈사료 값이 불안하다. 본지에서도 몇 번 지적했듯이 지난 7월 이후 국제 곡물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 향후 사료 제조원가 상승이 예상돼서다. 지난 07~08년 사료 값 폭탄이 국내 양돈업계에 미친 파장을 생각하면 우려되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보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아직도 이에 대한 대비책이 확고하지 않다는 점이다.
올 여름 시작된 국제 곡물가격 상승세에 대해 농림수산식품부는 애그플레이션 현실화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하면서 가격 급등 현상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옥수수 가격은 7월 230달러에서 계속 올라 현재 300달러를 넘고 있다. 앞일을 정확하게 예측한다는 것은 물론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 곡물가격 인상의 경우 세계적인 수요 증가추세와 맞물리고 있어 예측이 불가능한 현상은 결코 아니었다. 따라서 내년 가격 인상 가능성을 예측하고 좀 더 일찍 대비를 서둘렀어야 옳았다.
더욱이 곡물가격 상승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농가들의 피해를 줄여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사료 값 급등 시, 할당 관세 품목 확대를 추진한다거나 사료업체에 대한 원료구매자금 지원은 새로운 대책이 아니다. 수입선 다변화, 해외농업개발 등 중장기 대응 방안도 그렇다.
지금 양돈농가에 필요한 것은 07~08년과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때문에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보다 실질적인 지원 대책이 지금부터라도 준비, 마련돼야 한다. 이를 통해 다시금 양돈농가들이 사료 값을 이기지 못해 폐업하거나 빚에 내몰리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할 것이다. <임정은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