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돼지 날다’ TV프로 ‘옥의 티’(10/5)
[기자의 시각]‘돼지 날다’ TV프로 ‘옥의 티’(10/5)
  • by 양돈타임스
[기자의 시각]‘돼지 날다’ TV프로 ‘옥의 티’

지난달 추석 연휴, 국내 양돈산업과 돼지고기의 우수성을 집중 조명한 다큐멘터리 ‘돼지 날다’가 방영된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양돈산업은 지난해 생산액 5조5천억원의 사상 최대 규모로 성장했지만 이 같은 외적 성장 이면에는 한-EU FTA와 돼지고기 시장 침체 등 어려움 또한 어느 때보다 많다. 때문에 이번 방송은 참으로 시기적절했다.
방송 내용도 훌륭했다. 특히 평창의 새끼돼지 ‘복순이’를 중심으로 양돈농가의 어려움과 문제를 조명하고 양돈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의미 있었다. 아울러 개그맨 김용만의 나레이션은 우리에게 친숙한 목소리로 시청자들의 귀를 묶어두기에 충분했다. 또한 두바이 칠성급 호텔 주방장으로 유명한 에드워드 권의 영양만점 돼지고기 요리 소개와 저지방 부위 요리가 많은 선진국의 돼지고기 소비문화를 취재한 것은 전후지, 안심 등의 비선호부위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는 훌륭한 기획이었다. 또 둔한 동물, 비만 요인, 서민음식 등 돼지와 관련된 편견을 풀어준 것도 방송의 재미를 더해줬다.
이처럼 내용으로는 흠잡을 데 없이 훌륭한 방송이었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바로 방송 시간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귀성길에 올랐거나 모처럼의 연휴로 늦잠을 청했을 오전 8시 30분에 방영,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봤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다. 내용이 좋았던 만큼 보다 많은 사람이 봤으면 하는 아쉬움은 더 컸다. 비단 이번 방송뿐만 아니라 다른 돈육소비광고들도 마찬가지다. 방송횟수를 줄이더라도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시간대에 편성하는 것은 훌륭한 광고를 만드는 것만큼 중요할 수 있다.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가치가 있듯 아무리 좋은 내용의 광고도 보는 사람이 있을 때 가치가 있는 것 아니겠는가. 〈정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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