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지나친 농림부의 ‘친절’(3/20)
[기자의 시각]지나친 농림부의 ‘친절’(3/20)
  • by 양돈타임스
[기자의 시각]지나친 농림부의 ‘친절’

양돈관련 기자라는 직업 특성상 하루에 한 번은 축산 관련 홈페이지들을 방문한다. 늘 그랬듯 오늘도 농림부 홈페이지를 방문했다. 그런데 ‘최근 이슈’란에 유독 눈길을 잡는 제목이 있었으니..그것은 ‘미국 광우병에 대한 OIE 평가동향 설명’이란 글이었다. 미국? 광우병? 광우병에 대한 평가동향 설명? 뭘까..설마..하며 글을 읽기 시작했다. 10줄이 조금 넘는 짧은 글이었지만 다가오는 놀라움은 배로 컸다.
농림부는 이를 통해 “미 농무부(USDA)는 … 지난 ‘06년 10월 국제수역사무국(OIE)에 신청한 광우병(BSE) 위험등급평가에 대하여 위험이 통제되는 등급을 잠정 판정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산 쇠고기 개방에 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지금, 농림부는 축산농가와 국민들을 위해 취해야 할 태도가 무엇인지를 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위의 내용을 온 축산농가들이 집중하고 있는 ‘최근 이슈’에 버젓이 올렸다는 건 미 쇠고기 수입, 그것도 뼈 수입에도 찬성한다는 입장과 다를 게 무엇인가.
위 같은 설명을 우리 국민에게 알리고자 한다면 그건 우리 농림부가 아닌 미 농무성이나 미 육류수출협회 또는 쇠고기 수출업자들이 해야 할 일이다. 언제부터 미국 측을 위한 ‘천사표’ 농림부가 됐는지 모르겠다. 우리 축산농가에게 ‘천사표’ 농림부 역할에 충실 했는지 궁금하다. 양축농가에게 최선을 다해야 할 농림부가 은근슬쩍 미국의 손을 들어주는 듯한 이 같은 ‘친철’은 그 무엇으로도 설명될 수 없다. 지나친 공경은 예가 아니(過恭非禮)라는 성어가 떠오른다. <신의선 수습기자> 2007-03-21 18: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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