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수첩]밤에도 공부하는 양돈인(9/19)
[현장수첩]밤에도 공부하는 양돈인(9/19)
  • by 양돈타임스
[현장수첩]밤에도 공부하는 양돈인

11일 밤 9시경 경기 이천 도드람양돈농협 3층 강당에서는 100여명의 양돈농가들이 숨소리 조차 죽이면서 열심히 필기하거나 노트북을 동원해 자판을 두드리고 있다. 이날 10시 넘어 끝난 일본인 수의사 초청 강연회는 학구열이 대단했다고 밖에 달리 할 말이 없다. 한마디 더 보태면 눈매가 살아있다.
우리와 여건이 비슷한 일본의 양돈산업 현황과 문제점에 대한 농가들의 대응책 등을 설명한 강연 내용.
국제사료곡물가는 하늘로 치솟고 있고, 미산 쇠고기는 수입 재개된 요즘. 여기에 PMWS(이유후전신소모성증후군)등에 시달려 폐사율은 높아만 가고, 정부나 국민은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며 양돈산업을 더욱 궁지에 몰고 있다. 일부에서는 더러 “많은 양돈농가들은 스스로 농장을 살리려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섣부른 소리까지 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분명 이날 본 양돈농가들은 꿈틀꿈틀 자생력을 만들고 있었다. 강연회이후 발길을 돌리면서도 삼삼오오 끝없이 논의가 이어지고 있었다. 얼마전에도 농협중앙회가 진행했던 양돈관련 전국 순회 세미나에서 자리에 참석한 농가들의 공부하려는 분위기에 압도당한 적이 있다.
불안한 만큼 준비하게 돼 있고, 바닥을 치면 솟구치게 돼 있다. 하드웨어(정부지원, 수입개방, 생산여건 등)가 부실해도 소프트웨어(양돈농가)만 튼실하면 껍질은 언제든지 바꿀 수 있는 법이다. 도드람양돈조합 건물 3층 강연회장에선 빛을 열고 있었다. <유영선 기자> 2006-09-20 17: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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