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설 이후 돈가 보합국면서 강세로 진입(1/20)
[기획특집]설 이후 돈가 보합국면서 강세로 진입(1/20)
  • by 양돈타임스
[기획특집]

설 이후 돈가 보합국면서 강세로 진입

○…설날 이후 돼지 값은 전처럼 강보합 국면을 지속할 것인가. 아니면, 약보합, 하락국면을 형성할 것인가. 이에 대해 업계전문가들은 2월까지 현재 시세에서 약보합국면을 유지한 뒤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면서 이들은 소비회복이 관건이라고 한결같이 입을 모으고 있다. 설 전 돼지 값 안정 배경을 분석하고 향후 가격을 전망, 농가들의 경영수립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설 전 돼지 값 동향
작년 여름 양돈업계는 11~12월 돼지 값을 전망할 때 5~6월 초산돈과 저산돈 유사산 영향으로 생산비 이상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돈가는 추석 전부터 하락세로 반전돼 9월 13만5천원, 10월 13만4천원으로 최악의 상황을 안겼다. 11월 역시 9~10월보다 나아졌다고 하지만 겨우 생산비 수준에서 머물렀다.
그러던 돼지 값은 연말 소비심리 기대로 12월 상순부터 회복되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12월 24일 이후 돈가는 등락을 반복하면서 안정 국면을 지속하고 있다.
이 같은 돈가 안정에 대해 육류, 특히 수입쇠고기 소비자가 돼지고기로 돌아선 영향보다는 출하두수 감소로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앞서 지적한 것처럼 5~6월 모돈 유사산 영향으로 출하물량이 많지 않은데다 연말 소비와 맞물려 안정세를 보였고 여기에 ‘광우병’이 돈가를 상승토록 뒷받침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소비 위축이 워낙 심해 돈가는 지육 기준 ㎏당 2천900원을 넘지 못하고 2천700원 안팎에서 머물고 있다고 이들은 풀이하고 있다.


출하물량 많지 않고 수입쇠고기 대체로
후지 등 수출부위 재고 부족도 한 요인
개학으로 공급처 확충돼 소비 증가 기대


◆설 이후 돼지 값 전망
설 전까지 강세를 보인 돼지 값은 현재보다 다소 낮은 약보합세를 형성할 것으로 업계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첫 번째 이유로 소비 둔화를 꼽았다.
양형조 육류수출입협회 기획실장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 실장은 “매년 2월은 육류 소비가 가장 낮은 달”이라고 전제하고 설 전보다 약세를 예상했다. 그는 이어 광우병 등으로 육류 소비가 정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새해 초 건강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 전반적인 육류 값은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강화순 퓨리나코리아 이사는 “최근 경기가 어느 정도만 해도 돈가는 20만원선을 육박할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하는 것은 소비가 그만큼 안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설 이후 이런 현상은 각 가정의 새학기 준비로 더 심화돼 2월까지 약보합세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3월 각급 학교가 개학하면서 돈육 수요가 살아나 원 상태로 진입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김성호 농협 축산관측팀장은 “일반적으로 설 이후 돈가는 약세를 형성했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닐 것 같다. 하지만 하락 수준은 아닐 것이다. 지금까지 돈가가 좋은 것은 돈육이 수입쇠고기 대체 고기로 수요가 있었다는 반증이다. 따라서 설 이후도 약보합 국면을 형성하지만 작년보다 좋고 이 같은 시세는 올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염동민 선진사료 양돈팀장은 보합국면을 예상했다. 염 팀장은 “돼지 값이 과거에는 추석이나 설날 등 명절 영향이 있었으나 갈수록 그 영향이 미미하기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의 시세에서 보합국면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출하물량이 풍족하지 못해서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익모 CJ푸드 식육팀장은 “설 직후 약세를 형성하다 2월부터 보합국면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 같은 이유로 후지 등 수출부위 재고부족에 따른 육가공업체들의 구매 재개를 지적했다. 또한 일부 학교들의 개학도 돈육 수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내다봤다. 뿐만 아니라 광우병 여파로 돼지고기 소비는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신승열 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팀장도 보합국면을 내다보고 있다. 신 박사는 “광우병과 조류독감 여파로 육류소비가 감소했지만 돼지고기는 그 폭이 적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수입쇠고기 수요가 돈육으로 돌아서면서 돈가가 상승세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설 직후 하락하다가 안정세로 반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래도 믿을 수 있는 육류는 돼지고기라는 인식이 널리 퍼졌기 때문이다. 때문에 올 상반기 돼지 값은 안정국면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설 이후 돼지출하동향
양형조 육류수출입협회 기획실장은 상반기 출하동향에 대해 이 같이 예상했다. 양 실장은 작년도와 동일한 사육 여건(구제역 및 돈열의 비 발생과 인위적인 도축 및 감축이 없을 경우)이 지속될 경우 1월 128만두로 전년동기대비 4.5%가 감소하다 2월의 경우 118만1천두로 0.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다가 3월 122만1천두로 4.4% 줄고 4월부터 증가세를 예상했다. 4월 129만3천두, 5월 128만7천두, 6월 123만4천두로 전년대비 각각 0.5%, 5.1%, 7.7%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이로써 상반기 총 돼지 출하두수는 479만6천여두로 2003년 같은 기간 745만1천두에 비해 0.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맥락에서 볼 때 돼지 출하두수는 1분기 감소하다 2분기부터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업계관계자들은 돼지 값 안정에도 불구하고 양돈농가들이 질병 예방에 소홀히 할 경우 경영수지 개선은커녕 오히려 수지를 떨어드릴 수 있다고 지적하고 질병 발생을 최소화, 수지 제고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한결같이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들은 돈열 예방은 물론 농가들의 경영에 막대한 손실을 가져오는 유행성설사병(PED)과 이유후전신성소모성증후군(PMWS) 예방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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