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특집]2003 결산 ⑤ 돈육유통(12/23)
[송년특집]2003 결산 ⑤ 돈육유통(12/23)
  • by 양돈타임스
[송년특집]

2003 결산 ⑤ 돈육유통

소비 침체 → 재고 증가 → 경영난 심화
수입 돈육 전년보다 17% 가량 줄 듯

수출부위 소비 촉진에 업계 ‘안간 힘’
돈가 산정기준 놓고 농가와 신경전도

농촌경제연구원은 1월 금년도 돼지고기 생산량에 대해 80만9천700톤으로 지난해 78만5천300톤에 비해 3.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1인당 소비는 17.5kg으로 전년 17kg보다 2.9%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돈열 발생으로 필리핀 러시아에 대한 돈육 수출물량이 감소한데다 국내 경기 침체로 재고량은 쌓여만 갔다. 10월말 현재 돈육 재고량은 8천800여톤(32개사 기준)로 계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유통업소의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경기와 경남 지역 유통업체가 부도나는 등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더욱이 수입 쇠고기 시장이 삼겹살 시장을 위협, 내우외환을 겪기도 했다는 게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진단이다.
이런 가운데 도드람양돈조합이 수출부위 전문식당을 호남권에 개설, 수출부위 소비 촉진에 나섰고 육류수출입협회는 이를 이용한 요리 시식회를 개최했다. 또한 경기침체로 돼지고기 소비량이 감소하자 농협중앙회와 양돈협회가 수시로 시식회를 열어 돈육 소비 증가에 안간힘을 섰다.
한우고기의 고가행진과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으로 인해 수입 쇠고기가 올해 국내 육류시장에서 선전한 것과 달리 수입 돼지고기는 맥을 못 췄다. 11월말 현재 돈육 수입량은 5만6천여톤으로 작년 같은 기간 6만7천여톤에 비해 17%가 감소했다. 그러나 삼겹살 수입 비중은 지난해와 비슷한 73%대를 유지했다.
이는 국내 돼지 값이 약보합세를 형성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 동안 수입 돈육을 판매했던 터미널이나 대학교 근처 식당들이 국산 냉동 돈육을 선호한 것도 한 원인이다. 또한 양돈협회가 수입업체들에게 수입 자제를 요청한 것도 한 몫 거든 것으로 보여진다. 결국 수입 돈육 시장도 국내산 시장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하루하루가 고단했다.
9월말 현재 육가공품 판매량은 정체했으나 매출액이 전년보다 증가한 가운데 올해 최대 이슈는 돼지 지육가 산정 기준이었다.
양돈농가들은 전국 평균 가격을 산정기준으로 주장한 반면 업계는 서울 도매시장 가격을 주장, 팽팽히 맞섰으나 양돈농가들이 서울시장 A~C 평균가로 고지함으로써 사실상 일단락 된 상태다. 돼지 도체 등지방 두께 상향 조정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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