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정영철]다산성 모돈의 자돈 관리(하)(4/5)
[양돈현장/정영철]다산성 모돈의 자돈 관리(하)(4/5)
  • by 양돈타임스
[양돈현장]다산성 모돈의 자돈 관리(하)

정영철 양돈PM / (주)팜스코

3. 입질사료 급여
대용유를 상시 급여하여 이유체중을 키운다면, 입질사료는 급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입질사료는 이유 후의 사료섭취 적응을 위해 급여하는 것이다. 덴마크 사례에서도 대용유를 급여하면서 동시에 입질사료를 급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입질사료는 소화기관과 소화효소의 발달에 도움을 줘 이유 후 사료섭취를 원활히 하고 소화능력을 높여주게 된다. 이러한 결과는 <그림2>와 같은 시험을 통해 여러 번 증명 되었으며, 입질사료 급여 시기 또한 분만 일주일령 정도의 이른 시기에 실시할 때 효과가 많이 나타나는 것을 <그림3>의 시험에서 볼 수 있다.
입질사료의 바람직한 급여 방법은 아래와 같다.

입질 사료 급여 방법
● 10일령 이전 급여 개시
● 너무 어린 일령에 소화율 떨어지는 입질사료 급여는 주의
● 분만사 밖에 보관하여 냄새에 호기심을 잃지 않도록 관리
● 조금씩 자주 급여 (1회 30분 이내 섭취, 일 3회 이상)
● 급수기 근처에 설치
● 보온등 인근에 설치해서는 안됨
● 급이기 턱높이는 8cm가 적당
● 밝은 색의 급이기 권장
● 포유돈 사료 급이 후 2시간 후 급여

4. 그룹간 양자 관리(Cross Fostering)
같은 주에 분만한 동그룹간의 양자 관리는 현재도 많은 농장에서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일부 모돈만 실산자수가 많고, 실산자수가 많지 않은 모돈이 존재하여 동그룹간의 양자만 실시하여도 충분히 자돈을 육성할 만큼 평균 포유개시두수가 높지 않아서이다.
만약 제대로 다산성 모돈이 도입되어 그룹 내 포유개시두수가 13두 이상이 된다면 충분히 포유할 수 없고, 이유체중이 저하되게 된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그룹간 양자관리이다. 앞선 <표>에서 덴마크의 모돈 평균포유기간(Lactation days)이 31이나 되는 것이 바로 이 그룹간 양자 관리를 실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그룹간 양자관리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여분의 분만틀이 있어야 하기에 실제로 준비 없이 농장에서 실시하려면 시행하기 어렵다.
그러나 많은 자돈을 분만하기 위해서 양돈을 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육성하여 출하하기 위해서 양돈을 하는 것이기에 이유체중 6.5kg 이상의 건강한 자돈을 이유하기 위해서는 다산성 모돈 농장에서는 필수적인 일이다.
5. 간호이유 실시
위에서 말한 방법을 모두 동원하여 이유할 때까지 자돈을 잘 육성한다고 해도 6.5kg 미만의 이유자돈이 발생할 수 있다. 정상적으로 이유하더라도 이유초기의 자돈은 엄마를 잃고, 모유를 섭취하다 건식 사료를 섭취해야 하며, 새로운 자돈과 경쟁해야 하는 등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사료 섭취량 감소를 겪게 된다.
이 시기를 어떻게 잘 극복하느냐가 이유 후 폐사율을 결정하게 된다. 이 시기에 가장 중점을 둬야 할 포인트는 사료섭취량이다. 이유 후 사료 섭취량이 감소하면 영양소를 흡수하는 소장 융모가 위축되어 심각한 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 시기의 사료 섭취량은 소화율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소화효소가 발달하지 않은 이 시기 자돈이 소화할 수 있는 원료로 구성된 1호 사료를 반드시 급여해야 한다. 최소한 8㎏까지는 1호 사료로 육성할 것을 권장한다. 그리고, 바뀐 급이/급수에 적응하기 힘든 만큼 <그림 5>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별도 급수 및 초기 액상사료 급여도 좋은 방법이다.
이제까지 말한 방법 중 대용유 급여나 액상사료 급여의 경우 적정한 온도로 물과 희석하고, 급이기에 담는 과정이 불편하여 농장에서 적용을 꺼리는 경우를 많이 본다.
<그림6>과 같은 대용유 및 액상사료를 제조하고 급이할 수 있는 장치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금까지 다산성 모돈의 자돈을 어떻게 육성해야 하는지 살펴보았다. 한돈산업의 현재 가장 심각한 당면과제는 낮은 육성률이다. 육성률을 높이는 첫걸음은 이유체중을 높여 건강한 자돈을 생산하는 것이다. 다산성 모돈이 늘어나 생시체중이 줄어들고, 허약한 자돈이 늘어나는 만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자돈을 육성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다산성 모돈을 도입한다면, 모돈에 대한 투자만 하게 될 뿐 농장의 수익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건강한 자돈의 육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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