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정영철]다산성 모돈의 자돈 관리(상)(3/29)
[양돈현장/정영철]다산성 모돈의 자돈 관리(상)(3/29)
  • by 양돈타임스
[양돈현장]다산성 모돈의 자돈 관리(상)

정영철 양돈PM / (주)팜스코

다산성 모돈의 도입이 본격화 되고 있다. 지난해 4천409두의 종돈이 수입되어 예년의 두 배 이상의 수입량을 보였다. 이렇게 수입된 모돈 중 산자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평가 되는 유럽산의 비중이 41.6%로 대폭 상승해 다산성 모돈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후보돈 판매 두수도 22만두를 돌파, 전년비 10.8%가 증가해 수입된 종돈이 후보돈으로 농가에 활발히 공급 되어 빠른 속도로 모돈이 다산성으로 바뀌어 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한돈 생산성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모돈 100만두 시대가 되었지만 작년의 연간 출하두수는 1천673만두에 불과하다. 간단하게 생각해 보면 대한민국 MSY는 16.7두에 불과한 것이다. 다산성 모돈이 도입되고 있는데 왜 성적의 발전이 없을까? 다산성 모돈의 운영에 실패했거나 새끼를 많이 나아도 지키지 못하고 더 많이 죽기 때문일 것이다.
다산성 모돈의 사양관리에 대해서도 관심이 뜨겁다. 수시로 다산성 모돈의 관리 방법에 대한 세미나가 곳곳에서 열리고 회사마다 다산성 모돈을 위한 새로운 제품과 프로그램을 출시하고 있다. 그러나 다산성 모돈의 자돈을 어떻게 제대로 키울까에 대한 고민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 같다.
<표>에서 다산성 모돈으로 가장 앞서 있는 나라 중 하나인 덴마크의 연도별 생산성 변화를 볼 수 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10년 동안 복당 이유두수가 12.1두에서 14.1두로 2두가 증가하는 동안 이유체중 또한 7.3㎏에서 6.6㎏으로 0.7㎏나 줄었다는 것이다. 복당실산자수가 16두가 넘도록 발전하면서 생시체중도 작아지고 모돈의 포유 능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유중 폐사율이나 총폐사율은 오히려 감소한 것을 볼 수 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 수 있었을까?
이는 다산성 모돈의 관리만큼 포유자돈의 육성에도 남다른 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자수가 낮음에도 폐사율이 더욱 높은 우리나라에서 다산성 모돈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돈의 관리가 동반 되어야 한다.
1. 분할 포유를 이용한 허약자돈 분할 포유
초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모돈은 분만초기에만 자돈의 초기 수동 면역을 증진시키는 면역글로불린을 포함한 초유를 분비하며 자돈 또한 생시 초기에만 포음소포(Pinocytotic vesicle)라는 조직을 통해 초유를 흡수 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최소한 생후 24시간 이내에 섭취시켜야 하며 가급적 분만직후 즉시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초유 섭취량은 분만사 자돈 폐사율에 크게 영향을 미치며 특히 생시체중이 낮은 자돈의 생존율에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근 다산성 모돈의 도입으로 생시체중이 낮은 자돈이 늘어나고 있어 초유 급여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 된다. 허약한 자돈이 충분히 초유를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으로 분할 포유를 추천한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생시체중이 낮은 허약 자돈의 초유 섭취를 늘리고 폐사율을 줄일 수 있다.

■초유 분할 포유 방법
- 허약한 자돈이 충분한 초유를 먹도록 동복자돈 중 체중이 무거운 자돈 반수를 보온구역내의 바구니에 넣고 체중이 작은 자돈 반수에게 우선적으로 포유
- 오전과 오후에 각 1시간씩 보온상자에 넣고 실시

2. 포유기간 대용유 상시 급여
기존 대용유는 무유증 등으로 모돈의 유량이 부족할 경우에 또는 포유 말기에 포유량이 부족한 경우에 한정적으로 급여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포유개시두수가 많아지는 다산성모돈의 경우에는 젖을 낼 수 있는 유두의 숫자보다 포유자돈의 숫자가 더 많은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포유두수가 12두 이상이 되면 모돈의 젖을 내는 능력의 한계 때문에 이유체중이 자돈의 이유체중이 낮아질 수 있다. 특히 생시체중도 낮은 다산성 모돈의 자돈임을 감안하면 더욱 문제가 심각하다. 따라서 다산성 모돈을 성공적으로 도입하여 복당포유개시두수가 12두 이상이 된 농장이라면 포유초기부터 상시로 대용유를 급이해 이유체중을 가능한 높여야 한다.
<그림>에서 덴마크 분만사에서 대용유와 입질사료를 급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덴마크의 경우 분만 당일에는 초유섭취에 집중하고, 대부분의 농장에서 모든 포유자돈에게 포유 2일차부터 상시 대용유를 급여한다. 이러한 대용유의 급여는 전반적인 이유체중 향상의 효과도 있지만, 특히 젖싸움에서 밀리기 쉬운 저체중 자돈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 포유중이나 이유 후에 폐사할 가능성이 높은 저체중 자돈의 건강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폐사율 감소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다산성 모돈을 도입한 농장이라면 대용유 급여를 필수로 생각해야 한다. 최소한 6.5㎏의 이유자돈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다음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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