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이기영]이유자돈 설사 예방 및 영양관리(2/22)
[양돈현장/이기영]이유자돈 설사 예방 및 영양관리(2/22)
  • by 양돈타임스
[양돈현장]이유자돈 설사 예방 및 영양관리
이기영 부장 / CJ 생물자원 R&D 축산기술센터

최근 한돈팜스 전산성적에 따르면 2017년 전국 양돈장 평균 모돈 사육두수는 249두로 전년대비 1.6% 증가 하였다. 다산성 모돈의 도입으로 총산자수는 예년에 비해 조금씩 증가하고 있지만 복당 평균 이유두수는 9.98두로 10두를 넘기지 못하고 있으며, 84.6%라는 낮은 이유 후 육성율로 인해 MSY 17.7두라는 생산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양돈선진국들의 MSY를 보면 덴마크 29.2두, 네덜란드 28.1두로 우리나라와 비교 시 10두 이상 높은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양돈장에서 MSY를 높이기 위해서는 새끼를 많이 생산하는 종돈의 도입, 돈사의 시설 및 사양관리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3가지 요소를 충족하는 농장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태어난 자돈을 최대한 살린다면 지금보다 생산 성적을 높일 수 있다. 이유 후 육성율이 낮은 원인 중 하나는 이유 초기 자돈 구간에서 발생하는 설사로 인해 증체량 저하 및 위축돈 발생에 따른 폐사율 증가를 들 수 있다. 따라서 이유자돈의 설사 발생의 원인 및 관리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설사의 발생 원인은 영양, 사육환경 및 병원체 등에 의해 복합적으로 발생하며, 특히 이유 전후 자돈의 장관 내 변화에 의해 설사가 발생하게 된다. 자돈의 장관 내면에는 영양을 흡수하는 장융모라고 부르는 아주 작은 돌기들이 무수히 존재하고 있다. 어미젖을 먹는 포유기 때는 모유에 함유되어 있는 면역물질인 IgA 항체가 장융모에 흡수되어 대장균 등 병원 미생물이 자돈의 융모에 부착되는 것을 막아 준다. 하지만 어미의 모유가 단절되는 이유 시기에는 세균에 의해 장점막이 손상되어 장융모가 짧아져 영양분의 충분한 흡수가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또한 장융모가 분비하는 소화 효소도 감소하여 소화 흡수가 원활하지 못하고 미소화물질들이 증가하여 설사가 발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게 된다. 이 시기에 병원성 미생물이 감염되면 상황은 크게 악화된다. 대표적인 병원 미생물은 대장균이다.
설사를 유발하는 병원성 대장균이라고 하며, 장융모에 부착하여 증식하고, 독소를 생성하여 설사를 유발하게 된다. 대장균의 경우 대부분 대장에 많이 생식하고 있으며, 소장에는 그리 많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유라는 환경 변화에 의해 장내 세균총의 변화가 일어나고 소장내 pH가 상승하게 되면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어 설사를 유발하게 된다. 따라서 이유 시 환경 변화에 의해 면역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따뜻한 사육 환경과 단계에 맞는 사료를 공급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유는 어미로부터 떨어져 다른 자돈들과 함께 사육되는 것으로 자돈에게 있어 가장 큰 스트레스로 작용하게 된다. 특히 돈사 환경은 이유자돈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관리 중 하나이다. 체지방이 얇은 이유자돈의 경우 온도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돈사내 온도는 30℃ 전후로 유지해 주어야 추위로 인한 체손실을 예방할 수 있다. 이유 후 자돈의 체지방은 체온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피하지방이 대부분인 이유자돈의 경우 온도변화에 따라 체지방이 급격하게 감소한다. 또한 환경 온도가 저하되면 장융모 재생이 지연되거나 정지되어 설사나 다른 질병의 발생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이유 후 자돈이 생활하는 모습을 유심히 관찰해야 하며 뭉침 현상이 발생하는 농장들의 경우 보온 구역을 통해 온도를 유지해 주어야 한다. 이유자돈이 추위를 많이 느끼는 돈사는 단열이 부족한 돈사, 중천장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돈사, 육성단계까지 운영하는 돈사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돈사의 경우 보온 구역을 설치하여 온도를 높여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보온 구역은 자돈이 성장하고 돈사에 적응하게 되면 보온구역을 제거해 주어야 하며 단계별로 온도〈표참조〉를 낮춰 다음 단계로 이동을 준비해 주어야 한다. 또한 장 건강과 회복을 위해 유기산제 및 전해질제를 음수에 첨가하여 환경에 적응 될 때까지 4 ~ 5일간 급여하는 것도 좋다.
이유와 환경변화로 자돈의 면역력은 저하되기 때문에 이유자돈 시기에는 고영양 사료를 충분히 급여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자돈 사료의 경우 농장마다 급여 비율이 다르다. 많이 급여하는 농장의 경우 전체 사료 사용량 대비 8~9%를 급여하는 반면 적게 급여하는 농장의 경우 3~4%를 급여하고 있다. 자돈 사료의 비율은 돈가 등락과 농장 자금 상황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하지만 자돈 사료는 출하 시까지 돼지 성장에 가장 큰 에너지원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유 시부터 충분히 급여하는 것을 권장한다.
특히 자돈 사료 비율이 높은 농장일수록 출하 일령 및 폐사율이 타 농장들에 비해 낮은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따라서 이유 시부터 자돈 단계 사료를 충분히 급여한다면 자돈을 강건하게 만들 수 있으며, 이는 출하일령을 단축시키고 농장의 생산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 올 것이다.
앞에서도 언급한 것과 같이 농장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태어난 자돈들을 잘 관리하여 출하시키는 것이다. 특히 겨울철 추위로 인해 이유 자돈들의 폐사가 늘고 있기 때문에 온도 관리를 통해 질병 발생을 예방해 주어야 하며, 이유자돈들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령에 맞는 사료를 충분히 급여해 주어야 한다. 또한 이유초기 설사가 발생했던 자돈에게는 회복 후 고영양 사료를 급여하여 증체량을 높여주는 노력 또한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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