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김태연]번식성적 개선 위한 효과적인 호르몬의 적용(11/16)
[양돈현장/김태연]번식성적 개선 위한 효과적인 호르몬의 적용(11/16)
  • by 양돈타임스
[양돈현장]번식성적 개선 위한 효과적인 호르몬의 적용

김태연 수의사 / 한별팜텍

효과적인 분만사 관리는 농장의 수익성을 판가름 짓는 매우 중요한 시작이다. 분만과정에 관여하는 호르몬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적용하면 불필요한 손실을 줄이고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임신기간 동안 모돈의 자궁에서 건강하게 성장한 태아는 분만시점이 되면 스테로이드 호르몬(Corticoid hormone)을 분비해 분만 개시 신호를 보낸다. 모돈이 이 신호를 받게 되면 자궁에서 프로스타클란딘(Prostaglandin)을 분비하고 이 영향으로 임신유지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의 생산이 줄어들고 산도를 여는 작용을 하는 릴렉신(Relaxin)을 분비하라는 신호를 보내며 이와 동시에 뇌하수체에서 옥시토신(Oxytocin)을 분비하라는 신호를 보내게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분비된 옥시토신은 유선에는 유즙 분비를 촉진시키고 자궁으로 분만을 촉진시키라는 신호를 보내게 된다. 여기서는 분만사에서 간호분만을 위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옥시토신의 효과적인 사용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난산처치=일반적으로 난산이 발생할 확률은 매우 낮기 때문에 모돈이 분만에 어려움을 겪는 다는 것을 알아채기 위해서는 오히려 분만사 관리자의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난산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 경우는 첫째로 분만이 종료되지 않았으나 45~60분간 자돈이 태어나지 않은 경우다. 자돈이 태어나고 60분이 지나면 양수가 모두 마르기 때문에 분만틀에 체표가 젖은 자돈이 없다면 마지막 분만 후 60분 이상 경과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 경우 옥시토신을 10~30IU 적용해 분만을 도울 수 있다.
둘째로 모돈이 지속적으로 힘을 주고 있으나 자돈이 태어나지 않는 경우다. 모돈이 분만을 위해 힘을 주고 있다면 산도에 무엇인가가 걸려 있을 가능성이 높다. 산도가 막혀 분만이 지속되지 않는 경우 옥시토신을 적용하면 모돈과 자돈이 모두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산도가 충분히 확보되어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고 옥시토신을 적용해야 한다. 큰 자돈이 산도를 막은 경우 가능한 청결하게 손을 사용해 자돈을 처치해야 하며 분변이 산도가 좁아져 분만이 되지 않는 경우 관장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보관=일부 농장에서는 옥시토신을 분만사 어딘가의 실온, 혹은 실온보다 높은 온도에 보관한다. 옥시토신은 온도에 민감한 호르몬이기 때문에 높은 온도에 일정시간 이상 노출될 경우 효과가 점점 떨어지게 된다. 이 경우 점점 더 많은 양을 사용하게 되어 불필요한 과량 처치를 하게 되며 이후 새로 개봉한 제품 역시 과량 처치하는 일이 발생한다. 옥시토신은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한다.
■주의사항=옥시토신을 사용할 때 주의사항으로는 △초산돈에는 사용하지 말 것 △과량 처치하지 말 것 △반드시 산도가 확보된 것을 확인하고 사용할 것 등을 들 수 있다. 또 정상 분만중인 모돈에서는 가능한 사용하지 말고 부득이 하게 사용할 경우 자돈이 6두 이상 태어난 후에 사용해야 한다. 정상 분만 중인 모돈에 사용할 경우 주사 스트레스로 인해 분만을 방해하거나 분만 중인 자돈의 탯줄이 꼬여 사산의 비율이 높아질 수 있다.
근육/피하 주사 시에는 1회 10~30]IU, 1일 2회 이상 적용하지 말아야 한다. 정맥 주사 시 이 용량보다 훨씬 작은 용량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
아울러 임신 110일 이전에 사용을 피해야 한다. 국내에 시판되는 옥시토신의 경우 대부분 10IU/㎖이나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 변경될 경우 반드시 ㎖당 함량을 확인하고 사용해야 한다.
■임상적 적용=유도분만을 실시하는 농장의 경우 분만 집중을 위해 옥시토신을 활용할 수 있다. 프로스타글란딘(유도분만제)를 주사한 24시간 후 옥시토신 10IU(대부분의 경우 1㎖)을 주사하면 옥시토신을 주사하고 2~4시간 후 분만이 집중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경우에도 분만이 이미 시작된 모돈에서 분만을 더 빨리 끝내기 위한 목적으로는 옥시토신을 주사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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