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이기영]여름철 수익 제고 위한 중점 관리 방안(7/6)
[양돈현장/이기영]여름철 수익 제고 위한 중점 관리 방안(7/6)
  • by 양돈타임스
[양돈현장]여름철 수익 제고 위한 중점 관리 방안

이기영 부장 / CJ제일제당 축산기술센터

2016년 여름은 길고도 무더웠다. 전국적으로 폭염일수 및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많은 농가들의 번식성적 하락과 폐사두수 증가라는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 반복되는 하절기 고온 스트레스로 인해 양돈장들은 돈가가 좋은 시기 출하물량이 감소하여 농가 수익이 떨어지는 부작용으로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올 여름 모돈의 번식 성적 하락 및 비육돈 출하일령 지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에 대하여 몇 가지 알아보고자 한다.
첫째, 재귀 발정율 관리다. 여름철 모돈의 재귀발정율을 저하 시키는 가장 큰 요인은 고온 스트레스로 인해 사료 섭취량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체력저하와 신진대사 기능이 하락하여 번식 호르몬의 변화가 발생한다. 피그플랜 운영 농가들의 7일내 재귀발정일 성적을 살펴보면 7~8월 고온스트레스로 인해 재귀발정율이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고온스트레스로 인한 현상들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발생 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하절기 대책을 수립하고 적용해야 한다. 먼저 무더위를 식혀 줄 근본적인 방법은 시설에 대한 보완일 것이다. 최근 들어 양돈장에서는 무더위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해 쿨링패드 및 에어컨 등의 냉방장치를 활용하는 농장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모든 냉방장치들이 내농장에 적합한 것이 아니기에 장단점을 잘 파악하여 설치 운영하는 것이 좋다.
CJ 고객농장 4곳의 7일 이내 재귀발정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개 농장 모두 재귀발정율이 7~8월에 감소했다. 하지만 B농장의 경우 다른 3개 농장에 비해 감소폭이 적으며, 여름철임에도 불구하고 90% 이상의 재귀발정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여름철 에어컨과 쿨링패드를 병행하여 운영하기 때문이다. 특히 쿨링패드를 운영 했을 경우 돈사내 습도가 상승한다고 생각하지만 습도가 높아지는 원인은 외기의 상대습도가 80%를 넘거나, 해가진 저녁에 가동하거나, 기온이 올라가지 않은 오전 시간에 가동을 제한한다면 쿨링패드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둘째, 모돈의 대사 촉진을 위한 첨가제를 잘 활용하면 좋다. 하절기 고온스트레스로 인해 일시적으로 사료 섭취량이 감소하게 된다. 사료 섭취량 감소는 에너지 부족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동물성 지방 등 추가적인 에너지 공급은 여름철 고온스트레스를 이겨내는데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유지요구량 절약을 위한 기능성 첨가제로 콜린(choline), 비테인(betaine), 비타민 B 등이 있다. 또한 재귀발정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유후 교배전까지 5일간 포도당(Dextrose)을 급여하는 것이 좋으며, 이유 당일부터 웅돈 접촉을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셋째, 사료 섭취량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모돈 사양관리가 필요하다. 더위로 인해 사료 섭취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섭취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료 급여 시간 및 횟수를 조정하여 관리하는 것이 좋으며, 더위에 지친 모돈의 경우 분만 지속시간이 길어지게 되므로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사산이 증가하게 된다. 설령 분만을 정상적으로 하였더라도 모돈이 탈진 상태에 따져 분만 후 모돈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자연 분만을 하는 농장의 경우 여름철 유도분만으로 전환하여 운영하는 것도 고려해 봐야 할 것이다. 또한 다량의 음수를 섭취 할 수 있도록 신선한 물을 별도로 공급해 주어야 하며, 급이기통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여 모돈이 부패된 사료를 섭취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넷째, 출하 지연을 예방하기 위한 비육돈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여름철 출하 지연의 가장 큰 적은 밀사일 것이다. 밀사 상황에서는 출하 일령을 단축하기 위한 답이 없다고 봐야 한다. 그러므로 농장에서는 밀사 상황을 만들지 말아야 하며, 냉방장치 운영을 통해 더위 스트레스를 최소화 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 농장에서 운영되는 냉방장치들은 임신사 및 분만사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비육사의 경우 더위에 취약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냉방장치가 없는 비육사의 경우 중계 휀을 설치하여 운영하는 것이 좋으며, 출하일령에 근접한 돼지들에서 일령에 비해 성장이 빠른 돼지들을 선별 출하하여 사육면적을 확보해 주어야 나머지 돼지들의 성장을 기대 할 수 있다. 소화기 질병 발생이 높은 시기인 만큼 사료가 오염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며, 특히 곰팡이독소에 의한 소화기능 감퇴가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사료라인 청소 및 급이기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해야 한다.
2016년 폭염으로 인해 양돈농가들은 많은 피해를 입었으며, 그 여파는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여름 또한 무더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해마다 폭염과 열대야는 지속될 것이다. 따라서 여름 대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향후 농장의 생산성이 좌우되기 때문에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고온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제 무더위가 시작되고 있다. 양돈농가 모두 무더운 여름을 슬기롭게 이겨내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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