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강병선]농장 사례로 보는 여름 극복 방안(5/11)
[양돈현장/강병선]농장 사례로 보는 여름 극복 방안(5/11)
  • by 양돈타임스
[양돈현장]농장 사례로 보는 여름 극복 방안

강병선 / 충남 보령농장장

양돈타임스 4월 6일자에 의하면 ‘작년 폭염 후유증에서 벗어나고 있다’라는 기사를 볼 수 있다.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양돈현장이 2016년 기록적 폭염으로 폐사두수가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번식성적을 악화시켰고 결국 폭염의 후유증은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최근까지도 현장에 돼지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바로 폭염의 후유증 탓이며 최근에야 번식성적이 회복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2016년 폭염의 피해가 6월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났다고 보면 약 10개월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금년에도 예상되는 폭염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방안이 지금부터 실행되고 있어야 한다.
기상청 장기예보(5월 예측) 자료에 따르면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으며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감소할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 맑고 건조한 날이 많겠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5월 중순 이후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높고, 건조한 날씨를 예보하고 있다. 이는 올해의 여름도 무더운 날씨로 인한 피해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2017년 폭염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시키기 위해서 지금부터 사전준비가 되어야 할 부분에 대해서 2016년 농장의 사례를 근거로 대안을 제시하고자한다.
물론 이러한 관리 포인트는 농장 마다 차이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선별적으로 농장에 맞도록 조치되어야 할 것이다. 2015년 대비 2016년 여름철 사고두수는 3개 농장 중 두 농장은 사고두수가 유사하거나 증가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A농장은 오히려 사고 두수가약 50% 감소되었다. 이 농장의 사례를 기초로 4~5월에 준비해야 할 것과 여름철에 진행되어야 할 것들에 대해서 정리하고자 한다.
A농장 사례 및 일반적 관리를 포함해 살펴보면 우선 모돈의 살을 빼는 것이 중요하다. 살찐 사람들은 여름철이 엄청 힘들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와 유사하게 모돈도 과비된 개체가 폭염 스트레스를 더 심하게 받는다. 폭염시 폐사되는 개체를 보면 주로 등지방량이 많은 임신말기나 분만대기 모돈인 경우 많았다. 이 농장은 Sow Caliper 기준으로 13~15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였고, 육안적 볼 때 모돈이 말랐다고 생각될 정도였다. 또한 모돈 사료 섭취량을 여름을 대비하여 2.8~2.9kg/1일(임신, 포유돈 포함계산)로 관리하였다. 이는 모돈의 등지방량을 줄이고, 포유능력(이유체중 0.3kg 증가)이 개선되는 효과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농장에서 모돈의 재고두수와 사료입고량을 기초로 1일 섭취량을 계산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일반적인 조치 사항으로는 구충 작업을 여름 전에 2회 실시(사료 첨가제 이용)했으며, 항곰팡이제 사료 첨가 또는 사료빈과 사료라인 청소를 실시했다.
시설관리 측면에서 보면 이 농장은 모돈 송풍장치 점검 및 쿨링패드 점검 및 작동시간을 조절, A농장에서는 쿨링 패드에 물 공급 시간과 차단시간을 30분 단위로 변경하면서 조절하였더니 돈사내부의 온도와 습도의 변화가 과거의 지속적으로 물을 공급하면서 작동시킬 때보다 시원함을 느끼게 하였다. 또한 지붕위 스프링쿨러와 차광막 설치하였으며 돼지 이동통로(돈사간 이동시)의 그늘막 설치했다. 후보사, 임신사 및 분만사의 관리 온도의 편차를 줄이기 위한 시설관리 및 점검을 실시하였다.
우리는 아직도 지난 여름에 일어났던 일을 기억하고 있다. 폭염으로 인하여 임신말기 모돈이 헐떡이면서 사고가 발생했던 것을 알고 있다. 또한 매년 여름철에 번식성적 하락이 문제되고 있는 것도 여전하다. 항상 겪고 있는 일이기에 이제는 사전에 준비를 잘 한다면, A농장의 사례와 같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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