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강병선]최고 농장의 시작은 작은 것부터(3/16)
[양돈현장/강병선]최고 농장의 시작은 작은 것부터(3/16)
  • by 양돈타임스
[양돈현장]최고 농장의 시작은 작은 것부터

강병선 / 충남 보령농장장

‘1:29:300’으로 잘 알려진 하인리히의 법칙을 아시나요?
하인리히의 법칙은 1930년대 산업재해 예방과 관련된 책에서 소개된 이론으로 보험사에서 근무하던 허버트 윌리엄 하인리히는 산업분야에서 발생하는 수천 건의 재해를 분석하여 이 법칙을 완성시켰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큰 대형사고가 한 번 발생하기까지는 비슷한 요인으로 발생하는 29건의 작은 사고가 일어나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300건의 사소한 징조가 나타난다는 이론이다. 이에 대해 미리 재난관련 매뉴얼을 만들고 사전 예방 조치뿐만 아니라 후속조치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세울 수 있다. 또한 재난의 발생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으며, 또한 발생 시에는 피해를 최소화시키고 빠른 복구가 가능할 것이다.
양돈장에서도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매뉴얼을 만들어 그에 대한 다양한 관리기준을 현장에 정확하게 적용할 수 있다면 문제발생을 최소화시키고 생산성이 높은 농장이 될 것이다. 따라서 ‘1:29:300’을 NO.1 농장의 법칙이라고 명하고자 한다. 즉, 농장의 가장 기본적인 것, 기초적인 것에 대해서 기준을 만들고 하나씩 현장에 적용한다면 생산성 NO.1 농장이 될 것이다.
양돈장에서 ‘1:29:300’에서 ‘300’에 해당되는 것은 어떤 것일까?
직원들 간의 소통, 농장 문화 만들기, 회식문화, 함께할 수 있는 관리기준 만들기 등도 해당 될 것이다. 현장측면에서는 돈군에 대한 기본적인 관리, 소독 및 방역활동 등 다양한 부분이 여기에 해당될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다 언급할 수는 없으므로 여기서는 농장에서 시행되고 있는 매뉴얼의 사례와 더불어 외국인(네팔인) 관리자와의 소통을 위한 자료를 만들어 공유하는 부분과 모돈에 대한 기본적인 관리기준 중 Sow Caliper를 통한 급여량 설정에 대해서 언급하고자 한다.
이 관리매뉴얼을 통해서 외국인 현장관리자와 시설 및 모돈 등에 대한 관리내용을 서로 확인한다. 물론 한글과 네팔어를 같이 표기하여 서로 소통이 될 수 있도록 하였다. 관리기준에 대한 번역은 농장의 외국인과 구글 번역기의 도움으로 작성하였다. 이어 관리 각종 기준서 등은 눈에 잘 보이도록 현장 사무실과 돈사입구 등에 부착하여 수시로 대화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모돈에 대한 급여프로그램 기준 설정은 돈군에 맞게 진행되어야 한다. <그림 1>은 이유모돈에 대한 Sow Caliper를 이용한 모돈 체형의 변화를 점검하고 그에 따른 사료 급여 기준량을 설정하고 현장에 적용하는 내용이다.
모돈에 대한 체형관리에 있어서 최근에 소개되고 있는 Sow Caliper는 그 활용도가 대단히 높다고 할 수 있다.<그림 2 참조> 모돈 체형 측정 시간이 약 5초 이내로 매우 빠르다. 과학적인 측정법으로 정확도가 높고 측정값을 통한 사료급여량 조절시 체형 변화 점검이 용이하다. 또한 그 어떤것보다 누구나가 쉽게 활용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외국인 관리자들이 많은 농장에서 우리 양돈장의 현장을 관리하고 있다. 외국인 관리자와의 소통과 더불어 눈에 보이는 관리가 될 수 있도록 현장마다 나름대로의 교육방법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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