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이기영]생산성 향상을 위한 모돈 관리(2/23)
[양돈현장/이기영]생산성 향상을 위한 모돈 관리(2/23)
  • by 양돈타임스
[양돈현장]생산성 향상을 위한 모돈 관리

이기영 부장 / CJ제일제당 생물자원 축산기술센터

최근 농장을 방문해 보면 수태율 및 산자수 하락으로 인해 고민들을 많이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2016년 한돈팜스의 분기별 성적〈표 참조〉을 보면 번식성적을 대표하는 복당 총산자수와 복당 이유두수는 7~8월을 포함하는 3분기에 0.3두와 0.2두 감소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지난 여름 무더위의 영향으로 인해 교배 성적이 감소하는 것을 감안 하더라도 예년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수태율을 보인 것으로 알 수 있다.
또한 2015년에 비해 2016년 후보돈 입식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것을 감안 한다면 2017년 이유 후 육성률은 더욱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어쩌면 이런 현상들이 2017년 출하두수 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 또한 높다. 2017년 농장의 생산성을 높이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기존 모돈군의 체력 회복과 도입한 후보돈군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따라서 생산성 향상을 위한 모돈 관리에 대하여 몇 가지 알아보고자 한다.
2010년 이후 다산형 종돈의 수입이 꾸준하게 이루어져왔으며, 현재 국내에서 사육되고 있는 모돈의 경우 대부분 다산형으로 교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고능력의 유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종돈이 사양관리 및 시설의 부재로 그 능력이 표현되지 못하는 것 또한 현실이다. 특히 후보돈 교배 일령 및 체중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가지고 가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농장들의 경우 관리자에 따라 첫 교배 기준이 바뀌거나 농장의 상황에 따라 변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농장들의 경우 대부분 모돈 BCS 편차가 심하거나, 생시 체중의 감소, 포유 중 저 체중돈 비율 증가, 포유능력 저하에 따른 이유 체중 감소 등 생산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는 모돈의 연산성과도 연결되기 때문에 농장의 피해는 그 이상으로 발생하게 된다.
또한 경제 산차인 3~5산차와 9산차 이상을 비교해보면 포유개시 두수의 차이를 확실하게 알 수 있다. 따라서 후보돈 초교배 일령 및 체중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 특히 초교배 일령이 평균 260일 이상일 때 총산자수가 증가, 포유기간 체손실로 인해 발생했던 2산차 증후군을 극복 할 수 있다. 따라서 후보돈의 초교배 일령을 260일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지난 하절기 무더위로 인해 수태율 및 산자수가 급격하게 떨어졌다는 얘기를 심심치 않게 듣곤 한다. 이는 더위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의 원인에 의해 발생 할 수 있으나 가장 큰 원인으로 더위 스트레스 이후 모돈의 체력이 회복되지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포유기간 모돈의 손실된 체력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첫 번째, 이유 후~임신초기 사료 급여량을 증량시켜 모돈의 체력 및 BCS를 회복 시켜주어야 한다. 과거 임신초기 사료 급여량을 증량하게 되면 혈류량의 증가로 인해 간 내 임신유지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 분해를 증가시키게 되고 그로 인해 착상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는 이론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의하면 초기 사료 증량 급여가 오히려 BCS 회복 및 산자수 증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증명 하였다. 따라서 임신 초기(~30일) 사료 급여량을 충분히 늘려 먹이고 이 후(31~70일) 모돈의 체형에 맞게 사료량을 조절해 주는 세밀한 관리가 요구된다.
모돈은 산차가 증가 할수록 비타민과 미네랄의 요구량이 높아진다. 비타민과 미네랄의 경우 번식 및 이유두수 성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영양소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조단백질, 아미노산과 비타민, 미네랄 등의 미량 영양소가 충분히 함유된 양질의 포유돈 사료의 급여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모돈의 연산성 및 이유 성적을 높이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비타민과 미네랄 제제의 첨가 급여가 필요하다. 특히 비타민E의 경우 조직 내 항산화 기능을 담당하며, 번식 생리 및 자돈의 면역형성과 혈액 조성에 관여를 하게 된다. 특히 고산차의 경우 비타민E의 결핍이 발생하게 되면 번식돈의 체내 지방함유량이 적고 조직과 혈액 내 비타민E 농도가 낮아 모유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이유 후 추가적인 비타민과 미네랄 급여를 권장 한다.
대부분의 농장들의 경우 외부 AI센터에서 인공수정용 정액팩을 공급 받아 사용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정액의 상태에 대해서는 크게 의심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정액의 농도와 활력 등에 따라 번식성적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정액 검사와 더불어 정액 보관 방법에 대한 정기적인 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자가 정액을 사용하는 농장의 경우 농장 내 질병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 할 필요가 있다. 특히 PRRSV 영향을 받고 있는 농장의 경우 수태율, 산자수 및 유산 등이 발생한다면 자가 정액을 사용하지 않고 외부 AI센터에서 정액을 공급 받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정액 채취용 웅돈이 PRRSV에 감염되게 되면 농장 내 PRRS는 계속해서 순환 감염을 일으키기 때문에 번식성적은 높아 질 수 없기 때문이다.
2017년 모돈두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 여름 고온 스트레스에 의한 산자수 감소 및 모돈 갱신을 위한 후보돈 도입 증가로 인해 출하두수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돈가 또한 2016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농장의 수익을 높이기 위해서는 모돈 및 후보돈의 관리가 보다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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