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공호철]여름철 돼지 질병을 막는 음수 관리방법(6/23)
[양돈현장/공호철]여름철 돼지 질병을 막는 음수 관리방법(6/23)
  • by 양돈타임스
[양돈현장]여름철 돼지 질병을 막는 음수 관리방법

공호철 수의사 / (주)한별팜텍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여름철 안정적인 사양을 위해 고려해야 될 가장 큰 요소 중 하나가 온도와 습도일 것이다. 이로 인해 사료 섭취량 감소, 증체율 저하, 번식 저하 등 여러 문제가 야기되곤 한다. 비단 온도와 습도로 인한 이런 직접적인 피해보다 어떤 경우 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먹는 것들(물, 사료 등)이 상해서 발생하는 간접적인 영향에 대해현장에서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그 중에서도 물은 여름에 특히 중요하다. 돼지는 항상 신선하고 깨끗한 물을 먹을 수 있어야 한다. 체내의 70%를 이루고 있는 물은 체온을 조절하고 체내의 영양분, 노폐물, 산소, 이산화탄소 운반을 매개한다. 결국 물 섭취가 부족하거나 섭취하는 물에 이상이 있을 경우 체온조절에 문제가 생겨 호흡을 통한 열발산에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신진대사에 여러 장애를 일으킬 수 있게 된다.
물이 부족하면 상대적으로 사료섭취량이 줄어들고 스트레스가 가중될 뿐 아니라 호흡기관의 점막이 비후될 수 있다고 한다. 호흡기관의 점막이 비후되면 호흡기계를 통해 유입되는 병원체를 거르는 점막 섬모의 역할이 줄어들어 호흡기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반면 환경온도가 너무 높아 이를 만회하기 위해 많은 물을 섭취하면 상대적으로 위산의 농도가 묽어져 약간 상한 사료를 먹어도 연변이나 설사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물의 섭취가 적고 많음에 따라 발생될 수 있는 문제뿐만 아니라 어떤 면에서 현장에서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부분은 물 자체의 질이 어떠냐를 평가하는 일인데 기본적으로 물이 여러 미생물에 오염되지 않고 신선하게 유지되고 있는가를 파악하고 예방하는 것이다. 물의 화학적인 성분의 차이가 기호성, 설사, 세균 증식 등에 관여하기도 하나 물 자체가 미생물이나 패산물에 오염되는 것을 막는 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장균과 같은 장염 원인균에 오염되고 부패한 물은 설사병으로 대표되는 소화기성 장애를 일으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물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는 중요한 지표 또한 될 수 있는 것이다.
물 관리를 위해 가장 손쉬운 방법은 정기적으로 물탱크에 효과적인 소독제를 적정량 희석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급수시스템이나 급수라인이 청결하다는 가정 하에서는 유효한 방법이 될 수 있으나 노후 되어 급수라인 곳곳에 이끼나 유기물뿐만 아니라 녹이나 침전물 등이 많이 저류되어 있다면 소독제에 의한 물 관리는 한계가 분명하다.
전통적으로 철로 된 급수라인을 사용하는 농장은 주기적으로 구간별 급수 라인청소를 해주는 것이 좋다. 녹으로 형성된 침전물 사이로 철가루와 유기물이 침착되면 물의 질이 나빠지는 것뿐만 아니라 자주 막힌다(특히 항생제 첨가 시). 관리가 힘들면서 관련된 문제가 빈번히 발생한다면 플라스틱(엑셀, PVC 등) 파이프로 교체해 주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하지만 플라스틱(엑셀, PVC 등) 파이프로 된 급수라인은 상대적으로 내강에 이끼가 많이 낀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끼는 유해 미생물이 자랄 수 있는 좋은 여건을 제공하여 물의 질이 유해하게 작용할 수 있는 배경이 될 수 있다.
결국 어떤 형태의 급수라인이던 정기적이고 전략적인 청소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보이지 않는 생산성의 손해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주지해야 할 것이다.
실제 음수 소독을 수행하기에 앞서 선행되어야 할 사항은 수질 검사일 것이다. 음수로 사용하기에 적합한지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은 중요한 사항인데, 음수소독과 관련하여 검사항목에 포함해야 될 주요한 항목은 대장균 검출 유무나 일반세균수 검사이다.
수질검사 상 대장균이 검출되었다는 사실은 현재의 음수라인이 분뇨나 유기물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둘 수 있고 미생물의 수가 일정 수준이상 확인되었다면 유기물에 의한 노출뿐만 아니라 음수라인의 녹조류(이끼) 과다 형성 등도 가늠할 수 있다. 이렇듯 정기적인 수질검사는 내 농장의 물 실태를 꾸준히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임에 분명하다.
보통 농장에서 물의 질은 여름철에 떨어질 가능성이 가장 많다. 앞서 언급한 음수라인 청소를 통한 물 관리를 여름철 들어가기 전후 수행하고 1~2개월에 한 번씩 적절한 방법을 통한 음수소독을 수행한다면 물로 인한 돈군의 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음수 라인 청소 방법〉
1. 각 돈방의 급이기(특히, 습식)를 깨끗이 청소한다.(물탱크는 항상 덮개로 덮혀 있어야 한다.)
2. 물탱크 부구판 들어서 묶어둔다.
3. 물탱크로부터 가장 먼 돈방의 니플, 급수기를 제거하고 물을 빼낸다.
4. 그 다음 각 니플, 급수기를 제거한 후 깨끗이 청소하고 이상이 없는지 점검한다.
5. 파이프라인내의 침전물을 제거하기 위해 고압수세기를 이용할 수 있다.
6. 물탱크 내부를 철저히 청소한다.
7. 모든 급수기에 수리할 게 있으면 수리한다.
8. 물탱크에 적절한 소독제를 첨가한다.
9. 니플, 급수기를 제자리에 위치한 후 물탱크에 물을 공급한다.
10. 10분동안 물을 흘리면서 빼낸다.
11. 각 급수기로부터 음수흐름이 적절한지 점검한다.
※자돈 보조 급수기: 매일 약한 옥도액을 이용하여 표면을 솔로 청소, 소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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