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현장/이오형]양돈장 이제는 이성적으로 경영할 때다(4/9)
[양돈현장/이오형]양돈장 이제는 이성적으로 경영할 때다(4/9)
  • by 양돈타임스
[양돈현장]양돈장 이제는 이성적으로 경영할 때다

이오형 박사 / (주)엘비씨 대표

작년부터 양돈 농가들이 구제역으로 어수선하다. 이때 양돈업을 지속하기 위해 양돈농가들이 요즘 해야 할 일은 기본적인 관리에 충실해야 한다. 주변의 말에 동요되지 않고 농장 실정에 맞는 생산관리와 경영관리를 차분하게 해야 한다. 올해 출하물량은 결정되어 있는 상태이다.
이제부터는 생산성을 극대화해 출하두수를 높이는 관리를 해야 한다. 국내 양돈장의 지표 중 가장 많이 개선을 해야 할 것이 사고율이라 생각한다. 현재 번식성적이나 산자수는 어느 수준까지 올라와 있는 것이 국내 현실이다.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평균 총산자수가 12두, 실산자수가 11두를 보이고 있다. 이유 시까지 육성률이 88.8%로 복당 1.2두가 포유 중 폐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 10%를 살펴보면 평균 실산자수가 10.4두이고 이유 시까지 육성률이 82%로 이유까지 복당 약 2두가 폐사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유 중 사고율을 개선하지 않으면 농장의 사고율을 개선하기가 어렵다는 결론을 도출하게 된다. 농장의 사고율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대부분 모돈의 번식성적과 이유 후 자돈, 육성돈의 사고율을 개선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이보다 포유자돈의 사고율을 개선하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포유 중 폐사와 이유에서 출하까지 폐사율을 합하면 국내 평균 MSY를 가지고 역산할 경우 25~30%의 농장 폐사율이 발생 한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폐사율이 높은 현실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국내 양돈은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다. 양돈장에서는 분만 후 자돈 사고의 원인을 찾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농장에 문제가 되고 있는 질병을 정확하게 진단을 한 후 농장 현실에 맞는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또한 시설 환경적으로 문제가 있는 농장은 시설환경을 개선하는 노력과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유전력을 개량해 번식성적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의 유전력으로 분만되어 있는 산자수도 폐사율이 높아 출하두수가 적은 환경에서 더 많은 산자수를 높여도 출하두수가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폐사율만 높아져 농장의 생산원가만 가중될 것이다. 농장의 생산원가를 줄이기 위해서는 현재의 유전력을 가지고 생후 사고율을 줄여야 한다. 현재 국내 양돈장에서 해야 할 일은 분만되어 나오는 자돈을 죽이지 않는 관리를 하는데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농장의 사고두수를 줄이는 일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양돈장의 현실의 문제보다 구제역에 온 국민이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다. 매스컴에서는 매일같이 구제역 소식을 방송하고 있어 소비자들과 양돈업에 종사자들을 불안하게 하는 현실이 참으로 유감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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